글로벌 MVNO, 전자결제·콘텐츠 분야로 성장 동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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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포스테모바일, 간편결제 도입
아마존, 킨들에 무선 데이터 서비스 제공
일본 소라콤, 사물인터넷 특화 서비스 인기
한국도 벤치마킹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해야

글로벌 MVNO, 전자결제·콘텐츠 분야로 성장 동력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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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알뜰폰)가 전자결제와 모바일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알뜰폰도 글로벌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저가 요금 중심 이동통신 서비스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알뜰폰에 따르면 이탈리아 포스테모바일과 아마존 등 글로벌MVNO 사업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민영우정기업 자회사 포스테모바일(PosteMobile)은 독창적 부가서비스로 가입자 400만명 이상을 확보한 부동의 1위 MVNO로 성장했다.

포스테모바일은 기존 우정사업부가 운영하던 금융·우편 서비스와 유심(USIM)카드의 NFC 기능을 활용해 간편결제(Poste Pay) 기반 금융 거래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체국 금융·우편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결제와 송금을 이용하게 해 가입자 저변을 확대, 서비스 직후 2개월 만에 14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후 포스테모바일은 독자 전산망을 구축, 풀MVNO 사업자로서 융합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뜰폰 기반 제로레이팅 또는 특화 데이터 서비스도 활발하다.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은 독일 이통사 이플러스(E-Plus)와 제휴를 맺고 MVNO 서비스를 제공한다. 10~30유로 선불 심카드를 구입하면 6개월간 왓츠앱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중국 게임사 스네일 게임즈는 차이나유니콤 망을 임차해 기본적인 음성 통신 서비스에 게임 서비스 제로레이팅이 추가된 심카드를 판매, 이용자가 데이터 부담없이 게임을 즐기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은 전자책 다운로드와 웹서핑을 위해 MVNO를 도입했다. 옛 스프린트(현재 T모바일)의 네트워크를 임차해 전자도서 전용 단말기인 킨들에 3G 모듈을 추가해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전용 MVNO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가 도출됐다. 일본 IoT 특화 MVNO 소라콤(Soracom)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년 만에 100만회선을 돌파했다. 소라콤은 100엔대 저렴한 요금으로, 소량 데이터 전송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NTT도코모 자회사인 NTT컴이 MVNO 기반 IoT 서비스를 시작,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정광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기술과 서비스 융합을 통해 사업 모델을 다양화하는 것이 알뜰폰 장기적 성장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사업자도글로벌 모델을 참고해 융합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자동차·IoT 등 분야에서 알뜰폰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포르쉐, 테슬라 등 국내외 유력 자동차 기업이 MVNO 사업을 영위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했다. 에스원은 보안서비스와 융합한 MVNO, 한국정보통신은 신용카드 조회기에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사업자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종 산업의 MVNO 진출과 별개로 알뜰폰을 본업으로 하는 사업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다.

알뜰폰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가 지속돼야 시장이 커지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데이터 대량구매 등 가격을 합리화하고 스마트시티·디지털뉴딜 인프라 구축 등 분야에서 알뜰폰이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입찰 요건 완화 등 지원책을 강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주요 알뜰폰 융합서비스

글로벌 MVNO, 전자결제·콘텐츠 분야로 성장 동력 확장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