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LED' vs LG '롤러블'…'억소리' 나는 TV 대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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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내달 세계 최초 '롤러블 TV' 출시
돌돌 마는 '폼팩터 혁신' 1억원대 전망
삼성 '가정용 마이크로 LED' 연내 공개
밝기·명암비·색재현력·블랙 표현 탁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4분기에 초고가 TV를 출시, 초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친다. 기존에 없던 가정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롤러블 올레드라는 새로운 제품인 데다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이어서 어떤 시장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가정용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올레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LG전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먼저 공세에 나서는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이르면 10월에 세계 최초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성을 살려 돌돌 마는 폼팩터 혁신을 보여 준 제품이다.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돼 화제가 됐고, 이후 각종 전시회에서 잇달아 수상하며 혁신을 인정받았다. TV를 시청할 때는 전체 화면을 펼쳐 보다가 시청하지 않을 때, 작은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때는 화면을 말아 넣거나 일부만 펼칠 수 있다.

LG전자는 제품 출시 준비를 마치고 가격 확정과 출시일 등 최종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월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롤러블 올레드 TV를 전시하기도 했다. 업계는 백화점에 전시한 것을 출시 준비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롤러블 TV 가격은 1억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CES 2020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292인치 제품. 삼성전자는 연내에 100인치대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 CES 2020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292인치 제품. 삼성전자는 연내에 100인치대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초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 사장이 연내 출시를 공언한 만큼 올해 안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업계는 12월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와 컬러필터를 없애고, LED 자체가 광원이 되는 자발광 TV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밝기, 명암비, 색 재현력, 블랙 표현 등이 탁월하다. 시야각도 개선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CES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제품으로 75·88·93·110인치 4개 모델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에서 연말에 출시하는 첫 제품은 110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용 제품이지만 마이크로 LED 특성을 살리고, 초대형 TV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감안한 결정이다.

가격은 역시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한 고가이지만 4억~5억원에 이르는 146인치 상업용 마이크로 LED에 비하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정용 마이크로 LED를 올해 안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에 맞춰 출시일과 가격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원 이상의 초고가 TV가 출시를 앞두면서 초프리미엄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마이크로 LED와 롤러블 올레드 TV는 현재 판매되는 가장 비싼 TV보다도 약 두 배 비싸다. 그러나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소구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