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전남과 손잡고 친환경 연안선박산업 육성 이끈다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협약식 사진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협약식 사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2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전라남도, 목포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참여하는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부기 KRISO 소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김이환 UST 총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전기 추진선, LNG 혼소연료 등 친환경선박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조선산업을 미래형 신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국제 선박 온실가스 규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

KRISO는 목포 남항 재개발 부지(65,000㎡)를 중심으로 ' 환경 연료추진 연구거점' 마련하고 2025년까지 연안선박 중심의 친환경 선박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연구개발(R&D)에서 상용화에 이르는 기술 생애주기 전체를 지원할 수 있는 전주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US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기업 취업을 전제하는 석박사 학위과정 '친환경 연료추진 융합전공 I-CORE(계약학과) 과정'을 KRISO에 신설하고 '2023년부터 목포 연구거점에서 운영토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라남도와 목포시는 미래형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가 지역 내 원활히 구축될 수 있도록 KRISO의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지원하는 한편 개발된 신기술을 활용한 조선산업의 친환경 신산업화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미 KRISO는 지난 4월 전라남도, 목포시와 함께 해양수산부의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사업을 유치한 바 있다. 세계 최초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에 기반한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을 위해, 2024년까지 5년간 4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기술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임을 고려할 때 이번 업무협약은 낙후된 국내 연안선박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전남이 미래형 친환경선박 산업을 주도해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조선산업은 우리 도의 주력산업이자 어선, 여객선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연안선박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형 친환경 연안선박 개발과 실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연안선박산업 육성을 통해 도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전 세계 30조원 규모의 고부가치 연안선박 시장을 선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부기 소장은 “차세대 친환경선박산업 선도를 위해서는 연구기술개발 거점과 실증지역을 통합하는 산업 클러스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세계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과 우수성과 도출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를 리드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이환 UST 총장은 “다학제적 기술 융복합이 요구되는 친환경연료추진 선박 분야의 고급인재양성을 위해 출연연의 지역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 친화형 교육 시스템을 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