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구원투수' 갤럭시S20 FE, 준프리미엄으로 판매량·수익성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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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플래그십 모델 직격탄
하반기 매출 책임질 주력 모델 범위 확장
내달 공개 아이폰12 시리즈에 선제 대응

갤럭시S20 FE
<갤럭시S20 FE>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은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제품이다. 하반기 매출을 책임질 주력 모델의 범위를 준프리미엄급 중급형으로 확장, 판매량과 수익성을 모두 만회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기존 고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 사업전략에 변화를 가할지 주목된다.

◇'라이트'에서 팬에디션으로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초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갤럭시S10 라이트와 갤럭시노트10 라이트를 선보여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스펙을 일부 하향 조정, 가격대를 낮춘 모델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개척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A90 5G 등 기존 중저가 시리즈 가운데 가장 상위 모델이 아닌 최신 플래그십의 파생형으로 시장에 포지셔닝한 점이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갤럭시S20 FE는 한발 더 나아가 소비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팬에디션'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상반기 플래그십 갤럭시S20에 적용된 플랫폼을 상당 부분 계승, 핵심 기능 선택과 집중으로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높였다.

◇저가 모델에서 준프리미엄으로 업셀링 유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글로벌 매출액 가운데 처음으로 엔트리급(저가) 모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당초 주력 매출원이던 고가 플래그십 모델은 점차 매출 비중이 하락, 중저가 모델과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졌다. 이에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와 갤럭시M 등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면서 매출 구조에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0 FE는 신흥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과 플래그십 모델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업셀링'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 수요층의 가격대가 높은 준프리미엄급으로 유도, 장기적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중급형 5세대(5G) 이동통신 지원 제품으로, 5G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아이폰12 시리즈 선제 대응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20 FE 출시가 내달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첫 5G 모델로 선보이는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고 저렴한 아이폰12 기본형(미니)에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디스플레이 크기와 성능 등으로 세분화해 4개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예상 가격대가 200만원대에 육박하는 아이폰12 프로 맥스부터 80만~90만원대 아이폰12 기본형까지 국내에는 모두 5G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 역시 하반기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공격적인 5G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도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 5G,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S20 FE로 이어지는 5G 라인업 확보로 각 세그멘트별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20 FE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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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