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엔 안 잡히는 코로나19 치명타 업종?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데이터가 경쟁력! 데이터 댐이 시작한다]

◇유통·소비 빅데이터 플랫폼 KDX한국데이터거래소, '소상공인 도우미'로 뜬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은 데이터 상품은 로플랫이 생산한 '코로나19 여파 유동인구 데이터'다. 전국 250여 곳 상권, 130여 개 업종의 주별 유동인구 변화를 담고 있다. 통신사 기지국 정보가 아닌 와이파이 접속 기록 기반으로 정밀도가 높다. 한국은행은 이 상품을 구매해 광주·전남 주요 상권 27곳의 올해 3월 유동인구 감소율을 계산하는 등 지역 경제 분석에 이용했다.

재무제표엔 안 잡히는 코로나19 치명타 업종?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KDX한국데이터거래소는 주관사인 MBN과 10곳의 데이터센터가 데이터 상품 제공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 파일형 데이터 상품뿐만 아니라 '카드소비x이동동선 결합 분석 데이터' 같은 융복합 데이터 상품을 제공한다. '특허 가치 평가 서비스' 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상품이나 컨설팅·맞춤형 상품도 마련됐다.

KDX는 소비·상권 분야 데이터 상품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국 시군구 단위로 금융, 부동산, 신용카드 사용 정보를 시각화 해주는 데이터 서비스 상품인 'K-Atlas 2.0'이 대표적이다. 코리아크레딧뷰로가 제공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관심 지역의 업종별 가맹점 수, 업종별 소비 건수, 연령이나 성별 등 소비자 데이터 등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정보를 통해 잠재 수요량까지 예측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마켓 인사이트'는 유동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수를 제공한다. 개인 신용평점 예측 모델을 지수화한 재무건전성지수, 집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지수화한 재택지수, 여행지수 등이 대표적이다.

빅데이터 전문업체 TDI는 실시간 상권 분석이 가능한 'Place9' 서비스를 10월 출시한다. SK텔레콤 T맵 네비게이션 데이터를 이용해 특정 장소로 향하는 차량 이동량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보여준다.

윤지수 KDX 사업총괄은 “데이터를 이용한 분석·시각화 경진대회와 포럼 등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 데이터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밝혔다.

◇치킨 판매량 예측부터 인재 추천 AI까지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만든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 주관사 더존비즈온은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부도예측모형을 만들었다. 더존비즈온은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개발해 기존 신용평가 모형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빅데이터 유통 포털이다. 이곳에선 데이터를 가졌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관과 AI 학습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 만나 데이터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AI 전문기업이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를 가공해 모델과 알고리즘을 생성하면 관련 서비스 스타트업은 이 모형을 API 형태로 구독해 쓸 수 있다. 기업이 지불한 구독료는 AI 개발 기업과 학습용 데이터 제공 기업에게 돌아가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 예를 들어 날씨와 뉴스에 따라 치킨 판매량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가정하자. 이 모델을 프랜차이즈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가 구독하면 일일 치킨 재고량을 예측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정부 정책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경기도 숙박업 매출 변화를 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 지원 정책을 만들 때 참고할 수 있다.

AI 기술은 있지만 데이터 접근이 어려워 모델을 발전시키지 못했던 학교나 개인을 위한 경진대회도 9월부터 10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현안을 해결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모 받고 실제 모델을 개발하는 과제를 진행한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데이터 공급체계는 데이터 결합·가공이 일어나 다양한 AI 모델과 융합데이터로써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