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오비맥주 "올해는 파업 없다" 2.5% 임금 인상 잠정합의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단독]오비맥주 "올해는 파업 없다" 2.5% 임금 인상 잠정합의

오비맥주 노사가 임금 및 단체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맥주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한다는 공감대 속 파업 없이 원만한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오비맥주는 파업 없는 한 해를 보내게 된 만큼 시장 점유율 회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동조합과 회사는 지난 24일 평균 2.5% 인상안을 골자로 하는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에 잠정합의했다. 연봉제 직원의 경우 책정 연봉의 평균 2.5%이며 호봉제 직원의 경우 호봉승봉분을 포함한 기본급의 평균 2.5% 인상이다. 시장 회복 격려금 70만원은 별도로 지급한다.

2.5% 인상안은 △2013년 6% △2015년 4.7% △2016년 3.5% △2019년 3.6% 등과 비교할 경우 가장 낮은 폭의 인상이다. 코로나19 악재 속 노사가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회사측은 호봉 상승분만을 제시했고 노조측은 더 높은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명정과 공장 행사 등에 지급되던 제선물 및 행사비를 선물대로 통합하는 것과 동시에 지원 금액을 기존 58만5000원에서 65만원으로 6만5000원 인상했다. 경조사 지원기준도 번거로웠던 절차 개선을 위해 맥주 지원을 현금지원으로 변경했다.


오비맥주는 매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하거나 실제 파업에 돌입한 해가 잦았지만 노사의 잠정합의로 올해는 파업 없는 한해를 보내게 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류 시장이 줄어든 가운데 파업을 단행할 경우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되풀이 되는 오비맥주의 파업설에 주류도매사와 업소 등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불만이 커지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회사는 코로나19 악재 속 어진 경영여건 속에서도 신의성실의 원칙 아래 노동조합과 파업 없이 잠정합의에 도달했다”며 “앞으로도 노사는 소비자를 위해 최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