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산단, '스마트그린산단'으로 대개조

대구를 대표하는 대구성서산업단지(이하 성서산단)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거듭난다.

대구시는 산단대개조사업 거점산단인 성서산단에 디지털전환 플랫폼과 에너지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친환경 제조공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한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전통 제조 중심 산업단지를 데이터 연결과 공유를 통해 기업 생산성 향상, 에너지 고효율 및 저오염 등 스마트하고 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성서산단 스마트그린화를 위해 산업단지 3대 구성요소인 산업·공간·사람을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4년간 21개 단위사업에 총 2958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부문으로 자동차부품과 기계 산업활성화를 위해 공정혁신시뮬레이션 센터, 5G스마트공장 고도화 및 스마트 물류플랫폼 등 9개 사업에 1484억원을 투입한다. 기계·금속 등 5개 주력업종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성서스마트그린산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성서스마트그린산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간부문에는 에너지 다소비와 저효율화에 대응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산업단지 친환경설비 지원 등 5개 사업에 658억원을 지원, 에너지통합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또 사람부문은 청년의 산단 근무 기피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산단 밀착형 연구활동 지원 및 깨끗하고 휴식이 있는 클린로드 시설 확대 설치 등 7개 사업에 8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성서산단은 지난 5월 공모사업에 산단대개조 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대상지로 동시에 선정돼 44개 사업, 총 사업비 8813억원 규모 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시는 내년 1월 성서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본격 시행에 맞춰 사업을 전담할 '성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을 위해 시설 및 인력 등을 연내 확보할 예정이다. 또 10월 중 제3·서대구산단을 대상으로 산단대개조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성서산단을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 젊은이의 꿈의 일터가 되고, 기업 경쟁력을 높여 성서산단이 지역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