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자체 조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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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NCMA 배터리 원가경쟁력 확보
첨단소재사업본부 이익창출 기반 마련
50%까지 내재화…전기차 수요 대응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GM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 회장(왼쪽)이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글로벌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존 휴스티드 오하이오 부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GM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 회장(왼쪽)이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글로벌센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뒤 존 휴스티드 오하이오 부주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이 차세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자체 조달을 확대한다. 양극재 자체 생산·공급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제조원가 절감으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이익 창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NCMA 배터리 양극재를 국내 청주·익산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내년 착공 예정인 구미 공장의 양극재 생산시설을 통해서도 NCMA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NCMA 배터리는 LG화학의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미국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니켈 함량을 90% 이상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고 코발트 함량은 5% 이하로 낮춰 제조원가를 절감한다. 망간과 더불어 알루미늄을 넣어 출력을 높이고 원가는 더욱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고가의 코발트를 대신해 저렴한 알루미늄을 넣어 전기차의 출력 성능은 향상되고 원가는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톤당 1500달러 수준으로 3만달러 수준인 코발트 대비 20배가량 저렴하다.

LG화학이 NCMA 양극재 자체 조달에 나선 이유는 배터리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미국 GM에 이어 니콜라가 자사의 대형 전기 트럭에 LG 배터리 탑재 계획을 알리면서 배터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양극재 출력 특성이 향상되면서 전기 트럭에 배터리 탑재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이 양극재 자체 생산에 공을 들이는 것은 양극재를 생산하는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수익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직후 신설한 조직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석유화학·이차전지·첨단소재·생명과학사업본부 4개 본부 체재로 개편하면서 첨단소재를 미래 사업의 한축으로 삼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6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3% 증가했다. NCMA 양극재 수요 증가에 더해 원가경쟁력을 갖출 경우 이익 증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극재 자체 생산시설 미비로 당장 국내외 업체로부터 양극재 대부분 공급받을 수밖에 없다. LG화학은 당분간 중국의 양극재 합작사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또한 국내 양극재 공급 업체 2곳을 통해서 NCMA 양극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니켈 비중을 높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양극재 자체 생산 비중을 절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양극재 제조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