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가지능화 길 연다]<4>AI 전문인력 키워 혁신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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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양성은 모든 일을 수행하는데 빼놓을 수 없다. 모든 계획의 주체가 되고 생태계 핵심 역할을 한다. 아직 인력 확보가 더딘 인공지능(AI) 분야라면 더욱 그렇다. 정부의 'AI 국가전략'도 인재 양성 및 국민교육이 AI 활용 제고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도 이를 반영, 올해 도출한 'ETRI AI 실행전략' 한 축으로 'AI 전문인력 양성'을 꼽았다. 국가 AI 인력정책 견인을 위해 관련 교육과정을 창출·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ETRI는 △AI 고급인재 양성 △지역 산업 특화 AI 엔지니어 양성 △AI 대국민 서비스 확대 등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향후 AI 인재를 양성·공급하고 AI 기반 기술창업을 활성화 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원활화하고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TRI가 운영 중인 AI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ETRI가 운영 중인 AI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AI 고급인재 양성 과제를 들여다보면, 이미 운영 중인 'AI 아카데미'가 핵심이다. AI 아카데미는 최고급 AI 인재를 양성하는 ETRI 내 교육 플랫폼이다. 재직자 직무역량 제고를 목표로 지난 7월부터 본격 활동에 나섰다. 9월 말 현재 운용 강좌는 총 44개다.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누적 교육생이 약 300명에 달한다.

프로젝트 중심 심화교육과정이 가능하다는 특징이다. ETRI 내 실제 AI 관련 프로젝트 참여자를 'AI 원내 전문 교수(현재 11명)'로 활용, 또 다른 프로젝트를 꾸려 진행하는 형태다.

전략, 기초·공통, 전문 등 직무별 학습경로에 따른 교육체계도 구성했다. 외부 기관과도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꾸리고 있는데,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강좌도 있다.

ETRI는 AI 아카데미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나 외부 공공기관에도 강좌 오픈을 검토한다. 올 하반기 외부 수요 조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ETRI AI 아카데미 운영진과 교육과정 공동개발에 참여한 엔비디아 코리아 관계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한동원 ETRI 연구위원, 손민호 ETRI 행정본부장, 박상규 ETRI 부원장, 유응준 NVIDIA 코리아 대표, 이포원 NVIDIA 코리아 부장, 오진환 인적자원부장
<ETRI AI 아카데미 운영진과 교육과정 공동개발에 참여한 엔비디아 코리아 관계 인사들. 사진 왼쪽부터 한동원 ETRI 연구위원, 손민호 ETRI 행정본부장, 박상규 ETRI 부원장, 유응준 NVIDIA 코리아 대표, 이포원 NVIDIA 코리아 부장, 오진환 인적자원부장>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ETRI 본원 내 6개 강의실이 있고, 2곳에는 총 60대 교육용 개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 최근 교육용 고성능 GPU 서버를 추가 도입했다.

ETRI는 AI 아카데미를 활용, 향후 3년 안에 AI 전문가 900명, AI 퍼실리테이터 및 전문강사 100명 양성을 목표로 삼았다.

또 다른 추진 과제인 '지역 산업 특화 AI 엔지니어 양성'은 부족한 산업체 실무인력을 공급한다. 판교·대구·광주 소재 ETRI 지역센터를 허브로 삼아 'ETRI AI 비즈니스 스쿨'을 운영한다. 각기 지역 특화 기반 산업 분야에서 AI 엔지니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수요기반 위탁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공동 프로젝트, AI 관련 창업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ETRI는 이밖에 AI 지식을 온 국민에게 전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AI 대국민 서비스 확대' 과제다. 국내 AI 교육기관과 협력 플랫폼을 구축, ETRI 내 AI 학습데이터와 성과를 활용·보급하거나 대학·대학원·기업 등에 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국가지능화를 이루고 AI 주도 미래 혁신 사회를 실현하려면 AI 인재 역량 강화가 필수”라며 “AI 기술 개발과 융합서비스 개발 능력을 갖춘 두 종류 고급 인력 양성이 함께 추진돼야하고, 국가 전반의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