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 5곳 선정....사설인증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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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모바일, 보안·서비스 확장성 우세
NHN페이코, 데이터 투명성 강점
카카오·패스·한국정보인증 현장점검
12월 말 최종 시범사업자 선정 계획

정부와 공공기관 웹사이트 등 공공분야에도 민간 전자서명을 대거 이용하는 시대가 열렸다.

행정안전부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사업자로 카카오, KB국민은행, NHN페이코, 패스(PASS), 한국정보인증을 선정했다. 행안부가 주관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공인인증서 외에 다양한 민간 전자서명 서비스를 공공 웹사이트에 시범 도입하는 내용이다. 총 9개 사업자가 신청해 이 가운데 5개 사업자가 현장점검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사와 이동통신사, 빅테크 사설인증이 공공분야에 적용됨에 따라 진영별 사설인증 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KB모바일인증서가 고객을 빠르게 유입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2019년 7월 출시된 KB모바일인증서는 현재 500만명 이상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월 평균 인증 건수는 2556만여건이다. KB모바일인증서는 KB국민은행이 자체 기술로 개발해 보안성과 편의성이 장점인 사설인증서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KB모바일인증서는 복잡한 암호 대신에 패턴, 지문, 페이스ID(아이폰 이용 고객) 등 고객이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선택해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금융 거래 시 보안카드나 OTP 없이 간편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거래가 완료된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SW)뿐만 아니라 하드웨어(HW)에까지 보안기술을 적용해 독립된 보안영역에 인증서를 저장시킴으로써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고객 확보면에서는 PASS 등에 비해 열세지만 보안성과 서비스 확장면에서는 금융사 인증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

KB모바일인증서는 최대 이체 한도가 5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수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갱신이 필요 없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급 방법에 3가지 금융실명제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공공기관 이용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인증서 저장위치도 SW에서 유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용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모바일인증서를 통해 앞으로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공공 웹사이트에서도 더욱 간편하고 편리한 비대면 거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 5곳 선정....사설인증 '불꽃 경쟁'

NHN페이코도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에 후보사업자로 선정됐다.

NHN페이코는 9월부터 페이코 플랫폼을 활용해 간편하고 안전하게 발급·관리할 수 있는 페이코인증서를 서비스하고 있다.

페이코인증서는 본인 명의 스마트폰에서만 인증서 발급과 사용이 가능하고 발급된 인증서는 TEE/SE을 기반으로 2중 암호화돼 페이코 앱 내 안전하게 보관된다.

삼성SDS와 블록체인 기술 협력을 통해 인증 발급 등 사용 이력을 클라우드 블록체인에 저장, 데이터 투명성과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페이코 앱을 통해 인증서를 한번 발급해두면 외부 기관 본인인증 및 전자서명 요청 시 페이코 푸시 알림이 통지되고, 여기에 패턴이나 지문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인증을 처리할 수 있다.

행안부는 내년 연말정산부터 안정적으로 다양한 전자서명을 사용하도록 사업자 선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총 9개 기업이 신청했고 이 가운데 기준에 맞는 다섯개 사업자를 후보 사업자로 선정했다”면서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 달간 현장점검 후 보완 부분을 사업자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2월 말 최종 시범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면서 “5개 후보사업자 모두 최종 시범 사업자가 될지는 실사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