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내수가전유통, 실적 날았다…코로나19가 가전 수요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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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4社, 내수판매 2조6760억원
가전교체 수요 늘며 작년比 15.7%↑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정책도 한몫
연말 효과 제한적…성장세 완화 전망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전자랜드 매장에서 고객들이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내수 가전유통 시장이 3분기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름 대표 가전 에어컨은 다소 부진했지만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대형가전 판매가 활발했다.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 교체 수요가 높았고,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도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15일 전자신문이 입수한 롯데하이마트, 삼성전자판매(디지털프라자),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 전자랜드 등 4개 가전유통 전문회사의 판매 동향 데이터(잠정치)에 따르면 이들 4개사의 올 3분기 매출이 2조6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이들 4개사의 매출을 전체 내수 가전유통 시장 가운데 60%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분기 가전유통 시장 급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라이프사이클 변화와 으뜸효율 가전 환급정책 효과가 맞물린 결과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화한 소비 패턴 영향으로 당분간 주거 관련 소비의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보편화 등으로 대형 고화질 TV 판매 호조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4개사 모두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전자랜드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가전유통업계 1위 롯데하이마트는 이 기간에 1조8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9% 증가한 수치다. 에어컨 매출이 전년보다 부진했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 판매가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3분기에는 이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약 7690억원으로 약 21% 성장률을 기록했다. 공격적 가전 마케팅을 펼쳤고, 비스포크 냉장고와 건조기 등 새로운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20'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LG베스트샵은 약 6030억원(매출원가 기준)을 기록하며 약 14% 성장했다. 프리미엄 가전 인기를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늘어난 약 2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매장인 파워센터를 지속 확대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4분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세일 행사, 연말 세일 등이 있지만 3분기 실적에 큰 도움이 된 으뜸효율 가전 환급사업이 끝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으뜸효율 가전 환급 정책 효과가 매우 컸고, 9월 중순까지는 판매가 활발했다”면서 “올 4분기에는 정책 효과가 빠진 만큼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주요 가전유통전문회사 3분기 판매 매출(잠정치)(단위:억원)

자료:업계 종합

3분기 내수가전유통, 실적 날았다…코로나19가 가전 수요 높여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