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코로나19와 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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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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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발표한 진화론은 창조론 중심 세상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진화론은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해서 생존 경쟁에 적합한 것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한다는 이론이다. 그의 이론대로 세상에서는 진화와 도태가 끊임없이 반복해서 진행되고 있다. 사람도 기업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현재 전 세계를 어려움 속에 빠뜨린 코로나19도 진화의 시험대다. 사람들은 코로나19 퇴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 방역장비와 기술, 치료기술 등을 계속 향상시키며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는 기업에도 진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전환이다. 오프라인 행사나 모임이 온라인으로 왔고, 거리 두기는 일상이 됐다. 좀 더 넓은 개방을 추구해 온 세계 국가들은 자국 중심의 폐쇄 정책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가 바꾼 세상에서는 기존의 사업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 온라인·비대면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얼마나 빨리 변화하고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위기는 곧 기회'는 상투성 말이지만 진리다. 가전 시장을 예로 들면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질 때는 시장이 얼어붙었다. 매장은 고객 발길이 끊겼고, 매출도 급락했다. 당시 코로나19는 심각한 위기였다.

코로나19는 지금도 여전하지만 이제는 가전 시장에 기회 요인이 됐다. 고객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대용량,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커졌다. 건강가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판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온라인 판매로 재빨리 전환하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내놓은 곳이 성과를 냈다.

기업들이 코로나19라는 진화의 시험대에서 도태할지 진화할지는 빠른 변화의 실행 여부에 달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