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개발, 끝까지 지원"…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연구시설을 시찰한 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연구시설을 시찰한 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찾아 “코로나19 백신만큼은 다른 나라가 개발에 성공해서 수입을 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를 방문해 “K-방역에 이어 K-바이오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희망과 자부심이 되리라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지원과 기업 노력을 통한 백신·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에 참여하는 연구진을 격려하고 현장에서의 애로·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산업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최태원 SK회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최태원 SK회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현장방문의 일환으로 경기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이건세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장으로부터 세포배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임상1상 시험 승인을 신청한 기업이다. 첨단 시설과 생산 기술을 갖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백신 회사의 백신을 위탁 생산한다. 국내에서 생산한 물량의 일부를 우리나라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상황 설명을 듣고 개발 공정 과정(배양→정제→발효→품질검사)을 따라 연구실을 둘러봤다. 세포를 고농도로 배양해 코로나19 백신 항원을 생산하는 세포배양실에서는 배양된 세포를 직접 현미경으로 관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치료제 개발 업체 대표와 연구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최태원 회장은 “백신 개발은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불확실성이 높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꼭 달성하겠다”면서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다른 나라가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백신을 개발해서 수입 가능한 상황이 오더라도 끝까지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반가운 소식은 세계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 기술력에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안전하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끝까지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