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로봇 커피숍 나온다…달콤커피 로봇 바리스타 분사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로봇카페 비트 2세대 모델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로봇카페 비트 2세대 모델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커피 전문 매장과 동일한 커피를 24시간 제공하는 무인 '로봇 커피숍'을 주변 상권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로봇카페 '비트'가 커피 매장이 문을 열지 않는 심야 시간대 및 상권 커피 시장을 두고 편의점 커피와 본격 경쟁에 들어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달콤커피는 이달부터 로봇카페 비트 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고 소비자거래(B2C) 영역 공략에 본격 나선다. 비트 개발을 초기부터 주도해 온 지성원 달콤커피 공동대표가 신설 법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스타트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비트코퍼레이션' 경영을 지휘한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비트 법인 분사를 계기로 신속한 사업 의사결정이 가능해지고, 전문 기술 인력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3세대 비트를 필두로 소규모 매장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는 달콤커피가 지난 2018년에 선보인 로봇 기술 기반 커피 전문 브랜드다. 로봇 특성 상 세척과 재료 보충 등 일부 관리 시간을 제외하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시중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하이엔드급 커피머신 및 프리미엄 원두를 활용, 품질에서 동등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원격 주문이 가능, 소비자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통상 일반 커피 프랜차이즈는 앱 결제 주문이 5~15%에 불과하지만 비트 매장은 70%가 앱 주문, 30%가 키오스크 주문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비트는 로봇의 인테리어 효과, 적은 공간 차지 등을 내세워 기업거래(B2B)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인천국제공항 1호점을 시작으로 SK텔레콤, KT,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각 대학가를 포함해 90여곳의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올해 7월에는 1600가구 대단지인 '래미안 장위 퍼스트 하이'에 입점,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로봇카페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설 비트코퍼레이션은 분사를 계기로 '24시간 무인카페' 조성 등 B2C 상권 확장에 나선다. 상주 인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카페 대비 소규모 신규 매장을 출점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소비 수요가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이 적게 드는 대신 이를 배달 인프라 구축에 투자, 공략 가능한 상권을 지속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3세대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AI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와 매장 앞 유동인구를 감안한 고객 응대 서비스 등이 보강될 예정이다. 작은 점포에 특화된 로봇의 초소형화도 추진한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