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트코로나 K힙합의 새로운 기지개' Mnet 쇼미더머니9

Mnet '쇼미더머니'가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K힙합의 새로운 부흥을 뒷받침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금일 밤 11시 첫 방송될 '쇼미더머니9'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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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회는 권영찬CP, 고정경PD 등 제작진과 다이나믹 듀오, 비와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자이언티, 기리보이, 저스디스, 그루비룸 등 팀 프로듀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인 박슬기의 사회와 함께 △하이라이트 상영 △기자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충실한 기본기+역대급 규모'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9'

'쇼미더머니9'은 2012년 처음 시작된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의 아홉 번째 시즌이다.

이 프로그램은 아티스트들의 경연배틀과 함께 국내 힙합을 바라보는 대중의 지적수준을 높여왔던 프로그램의 기본취지를 바탕으로 시즌 간 부족했던 포인트들을 완비한 새로운 경연 흐름을 지향한다.

권영찬 CP는 "쇼미더머니9은 랩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크루 또는 레이블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국내 힙합신의 모습에 맞게 팀플레이 구성을 강화하면서 래퍼 간, 프로듀서-래퍼간 조합과 경쟁을 담아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와 비와이(가운데)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다이나믹듀오와 비와이(가운데)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특히 △힙합 대중화를 선도해온 다이나믹 듀오와 '쇼미더머니5' 우승자 래퍼 비와이 △스타일리시함과 무게감의 조합 작곡가 코트쿤스트-팔로알토 △국내 음원차트 단골 저격수 자이언티-기리보이 △흥행보증 작곡가 그루비룸과 래퍼 저스디스 등 국내 내로라하는 인기 프로듀서 조합과의 팀구성 속에서 새로운 감각의 힙합 신드롬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고정경 PD는 "시청자들이 믿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보여주는 존재이자, 참가 래퍼들을 성장시켜줄 수 있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를 섭외하고자 했다"며 "많은 시청자분들의 관심에 맞춰 프로듀서들은 물론 저희도 무대로 펼쳐질 음악을 보다 잘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와이는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하게 됐다. 두 팀 체제와 함께 긴장감이 덜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전통적인 4팀체제로 펼쳐지면서 긴장감과 끈끈함이 더해진 듯 하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소규모 형태의 예선을 진행하게 되면서 참가자들의 역량을 더욱 집중해서 본 듯 하다"라고 말했다.

그루비룸(규정, 휘민)과 저스티스(가운데)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그루비룸(규정, 휘민)과 저스티스(가운데)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그루비룸 규정은 "고등래퍼는 했지만 쇼미더머니는 첫 출연이다. 고민하긴 했었는데, 한번쯤 살면서 쇼미더머니 한 번쯤은 나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이언티는 "처음 힙합음악과 랩을 하다가 음정을 섞어 부르다보니 보컬리스트로 불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힙합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시대가 조금씩 바뀜을 느끼면서 이를 공부하고 나 자신의 방향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듯 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승상금 1억원과 1년간 음악활동 지원 등 역대급 수준의 혜택을 놓고 펼쳐지는 치열한 경연구도 자체의 재미와 함께, 2만3000여명의 경쟁자들을 뚫고 올라온 스윙스·릴보이·머쉬베놈·오왼 등 실력파 래퍼들의 음악진화도 관심포인트다.

자이언티(왼쪽)와 기리보이(오른쪽)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자이언티(왼쪽)와 기리보이(오른쪽)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권영찬 CP와 고정경 PD는 "국내 힙합신에 쇼미더머니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우승상금뿐만 아니라 음악활동할 수 있는 뮤직비즈니스를 지원할 것을 결정하게 됐다"며 "인지도 여하에 따라 출연제한을 두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 될 수 있기에, 시즌 1부터 힙합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참여기회를 열어놓았던 기본 취지를 지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 개코는 "쇼미더머니6 때는 대형 운동장에서 1인당 1000명이 펼치는 비트없는 랩을 듣느라 피드백을 제대로 해주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수의 래퍼들이 펼치는 랩들을 디테일하게 듣고 취향이나 선호도를 확실히 캐치할 수 있었다. 멋지고 세련된 느낌의 랩 잘하는 친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팔로알토는 "코로나19에 따른 안전확보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더라. 그에 따라 오히려 심사하기에는 좀 더 수월했다. 777때 이어 코드쿤스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그의 비트에 어울릴 수 있는 세련미 넘치는 래퍼를 찾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팔로알토(왼쪽)와 코드쿤스트(오른쪽)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팔로알토(왼쪽)와 코드쿤스트(오른쪽) 등 Mnet 쇼미더머니9 프로듀서로 나서는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Mnet 제공)

저스티스는 "저 역시도 소수 단위의 예선전 심사라 조금은 수월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팀 내에서의 역할 자체가 분명해진 가운데, 참가자에게 어울릴만한 랩가사와 랩을 더욱 집중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자이언티는 "오랜만의 방송이라 긴장이 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이 풀리고 자세히 듣고 이야기하게 되면서 좋은 판단을 할 수 있었다"라며 "폭넓은 스펙트럼과 함께 자기만의 개성있는 음악을 펼치는 인물 가운데 함께 하고 싶은 참가자를 고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쇼미9 제작진 및 프로듀서 "오래 남을 랩과 음악 무대 기대해주시길"

전체적으로 '쇼미더머니9'은 역대급 참가자나 지원수준, 프로듀서 이력 등의 포인트는 물론, 프로듀서-참가자를 떠나 힙합인들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음악시너지의 향연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이언티와 기리보이는 "저희 팀명은 각각의 활동명 앞글자를 따서 '자기'팀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저희를 부른 이유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그루비룸(규정, 휘민)과 저스티스는 "대중이 알게 모르게 서로 협업을 많이 해왔다. 활동명 조합으로 완성된 '굴젓'이라는 팀으로 서로 다져왔던 호흡을 보여드리겠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은 음악 들려드릴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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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와 코드쿤스트는 "777때 이어 팀명 코팔로 함께하게 됐다. 저희 팀 색깔 대로 재미와 웃음, 음악을 모두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와 비와이는 "다외이라는 팀명과 함께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있다. 재밌게 찍었던 것들이 나중에 결과도 좋게 나오더라. 오래도록 남을 만한 랩과 음악,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모두가 경쟁할 것 같다. 음악 위 올라갈 재료들이나 래퍼가 매우 좋다. 이번 시즌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고정경PD는 "꿈의 프로듀서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어떤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까는 의심할 바 없다 생각한다. 더 좋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영찬CP는 "트로트가 대세로서 부각돼있는 상황 속에서, 쇼미더머니9을 통해 국내 힙합이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좋은 프로듀서분들과 잘 만들어 나갈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Mnet 쇼미더머니9은 금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