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전력소비량 가파른 상승…5G 발맞춰 중장기 수요 분석

전력거래소, 2020~2035년 연도별 예측 용역 발주
작년 전력소비량, 2016년보다 22.1% 증가
통신세대 전환 따른 불확실성 해소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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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거래소가 5G이동통신 확대에 따른 중장기 전력수요를 분석한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연도별로 수요를 예측하고 5G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이동통신 세대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를 분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5G가 전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G 상용화 전력수요 영향 분석 및 전망 용역'을 이달 발주했다. 올해부터 2035년까지 5G 사용량에 따른 전력수요 영향과 전망치를 만든다. 또 5G 인프라와 데이터 사용량 등도 분석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3G·4G 대비 5G 특성을 분석한다. 또 연도별로 △5G 전력소비량 △연도·시간대별 전력부하·최대전력 △3G·4G 대비 5G 대체율 △5G 기지국수 커버리지 △5G 데이터 사용량·시간대별 사용량 패턴 등을 분석한다.

전력거래소가 통신세대 전환에 따른 전력 영향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5G 기지국 확대 등으로 인해 통신 3사 전력수요가 늘면서 분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전력소비량은 2016년 1910기가와트시(GWh)에서 지난해 2333GWh로 22.1% 증가했다. 올해는 통신 3사 전력소비량은 2574GWh로 지난해와 비교해 10.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전력소비량은 지난해와 올해 특히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전년 대비 연간 전력소비량은 2017년 5.3%, 2018년 5.6%, 지난해 9.9%를 기록했고, 올해는 1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3사 5G 기지국 수는 지난해 4월 3만5000국에서 지난 4월 11만5000국으로 증가하는 등 5G 인프라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용역은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로 5G 전력수요 전망을 위한 기초 데이터가 만들어진다. 전력수급계획과 5G 관련 정부 정책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통신세대 전환에 따른 전력 수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5G가 중장기 전력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표>SK텔레콤·KT·LG유플러스 전력소비량
자료: 한국전력공사

통신 3사 전력소비량 가파른 상승…5G 발맞춰 중장기 수요 분석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