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에 AI 활용...'풀뿌리 민주주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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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문서·회의록 '정보 데이터화' 핵심
입법 현황 등 개방형 API로 일반에 공개
여론조사·포털 댓글 등 반응 바로 파악
국민참여 문화 정착…디지털 전환 가속

국회 입법과정에 인공지능(AI) 검색이 활용된다. 본회의·상임위 등 국회에서 열리는 각종 회의 내용과 입법 현황 등 데이터는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회 업무 전반에선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기반 운영을 도입한다. 입법 업무 개선은 물론 국민이 참여하는 국회 문화 정착이 기대된다.

국회 입법에 AI 활용...'풀뿌리 민주주의' 진화

국회는 법안 심사·처리, 법제관련 참고자료, 의회와 연구단체 활동, 의원 활동 상황 등 의정활동 전반에 데이터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데이터는 의원 입법활동 지원을 위한 AI 빅데이터로 활용된다. 나아가 개방형 API 형태로 일반인에게도 공개할 예정이다. 디지털 국회 전환을 위한 데이터댐이 구축되는 셈이다.

디지털 국회는 이르면 이달 중 발족하는 '국회정보화추진위원회(정보화추진위)'와 10여명으로 구성될 실무지원단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추진단은 앞서 한시적으로 운영된 국회 1호 벤처 조직 '디지털 국회 추진단'이 활동을 종료하면서 제안된 조직이다. 계획 중인 입법 AI, 국회 데이터베이(DB) 개방형 API 계획도 추진단의 활동 결과물이다.

핵심사업은 국회에 쌓여있는 각종 법안 문서와 회의록 등 각종 정보의 데이터화다. 이들 자료는 지금도 검색을 통해 열람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한글문서와 PDF 파일 형태여서 AI데이터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 정보화추진위는 문서 주요 내용을 엑셀파일 형태로 변환해 AI에 활용할 계획이다.

의원 입법 과정에서 관련 자료 검색, 유사 입법사례 비교, 해당 법안에 대한 법안소위 회의 내용, 국민 반응 등을 바로 AI를 통해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 반응은 공청회와 세미나 결과는 물론 여론조사와 포털 댓글까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국회 자료는 물리적 한계가 있는 만큼 중장기 과제로 두고, 앞으로 나오는 법안과 회의록에 대한 데이터화 작업을 먼저 진행할 방침이다. 데이터화가 마무리된 정보는 모두 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개방형 API 형태로 공개, 앱 개발자 등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국회 관련 2·3차 장착물을 유도한다. 국회 정보와 의원 의정 활동을 보다 많이 알려 국민 참여 국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국회의원별 홈페이지 제공, 국회포털 접근성 개선 등의 작업도 병행한다. 의원별 홈페이지는 일부 의원들만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등 국민 소통 채널에 통일성이 없는 문제를 개선하는 차원이다. 의원별 원내외 활동 소식을 알리는 창구로 활용될 예정으로 의원 이름을 한글 주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포털은 인터페이스를 개선 사이트 이동 없이 국회의 기관별 정보를 최소한 클릭으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