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게임은 수능과 실무에 도움이 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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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김진우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게임은 가장 효율적인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자 힐링 수단입니다. 많은 게임을 접하면서 넓힌 시야와 전략적 마인드는 저에게 큰 자산입니다.”

김진우 변호사는 게임을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기반 중 하나로 꼽는다. 그는 현재 국내 법무법인 주원 소속 파트너 변호사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와 한국법조인협회 상임감사를 맡고 있다. 한국법조인협회 e스포츠 연구회에서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김 변호사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초등학교 때 게임을 접했다. NBA라이브97, 대항해시대, 피파98, 시드마이어 문명 등을 인생게임으로 꼽는다. 그중 최고는 '삼국지3'다. 대입 논술에 도움이 된다는 이문열 삼국지가 한창 유행을 타고 있을 때 전집을 읽으면서 삼국지3를 하니 몰입도가 남달랐다.

그는 “당시 삼국지 전집을 읽으면서 습득한 독해실력은 수능 언어영역에서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는데 기여했다”며 “게임을 통해 습득한 전략적 마인드는 소송업무를 수행할 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에 게임은 집중력 원천이 됐다. 방과 이후 게임을 할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 온종일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매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하루 2시간 정도 스포츠 게임을 즐겼던 게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법학 공부를 하던 시절에는 위안 거리였다. 공부하던 과목을 바꾸거나 재충전 시기를 가질 때 환경 변화 없이 공부리듬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장시간 수험 레이스를 설계할 때 효율적이었다.

김 변호사는 “게임은 가장 효율적인 재충전 수단”이라며 “다른 스트레스 해소 수단은 일시적이나마 장소와 환경에 변화가 있지만 게임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리듬 변화 없이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은 실무에서도 도움이 됐다. 삼국지와 문명을 하면서 터득한 인내심과 전략적 마인드가 다양한 형사고소, 민·형사 소송 수행에 도움이 됐다. 게임에서 내정을 다지는 과정, 전투를 설계하는 과정은 유의미한 물적 증거를 수집하고 상황이 성숙해지기 기다릴 수 있게 소송전략을 짜는 밑바탕이 됐다. 특히 스모킹건이 없는 상황에서 흐름을 보고 타이밍을 잴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몇 년간 다수 소송에서 승소할 수 있었다.

게임 몰입도가 지나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언도 남겼다.

김 변호사는 “일상과 현실을 도외시한 채 게임에만 빠진다면 아무리 어려운 게임을 클리어하더라도 보람 대신 공허함이 찾아올 것”이라며 “현실에서 성취와 재미를 토대로 게임을 즐기면 게임 재미가 몇 배로 증가할 수 있다. 게임을 적절히 즐기면서 현실에서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