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50㎿ 수차 러너 국산화…2030년까지 노후 설비 교체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최근 100%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50메가와트급 수차 러너의 실증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천수력발전소에 지난해 6월 설치했다.
<최근 100%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50메가와트급 수차 러너의 실증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합천수력발전소에 지난해 6월 설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50메가와트(㎿)급 규모 수력발전설비 핵심부품인 수차 '러너'를 100% 국산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러너는 물의 위치에너지를 기계적 회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수력발전은 물이 수차러너를 회전시켜 발생하는 에너지로 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수자원공사는 수차 러너 설계부터 제조 및 실험까지 모든 과정을 국산화했다.

주관기관인 수자원공사가 설계 검증과 품질관리를 맡고 기계연구원은 러너 설계, 금성이앤씨에서 모의실험용 수차 제작을 맡았다. 모의실험은 수자원공사 수차성능시험센터에서 하고 이케이중공업이 실물 러너에 대한 제작과 설치를 담당했다.

50메가와트급 50㎿급 개발은 국내 최초 사례로, 관련 설비 중 국내 최대 용량이다. 24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연간 약 7만5000㎿h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수차 효율도 94.7%로 기존 외국산 설비보다 높다. 이에 따른 발전량 증가는 연간 533만3000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러너는 국내에서 사용 중인 중규모급 수력발전설비 교체 시 외국산 설비와 경쟁에서 성능과 가격, 설치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중인 30~60㎿ 중규모급 수력발전용 수차는 대부분 1970~1990년대에 설치된 일본 또는 유럽 기업 제품이다.

실제 수차 러너의 성능을 실증한 합천수력발전소는 1989년 준공 이후 30년 이상 운영해온 노후 설비를 국산 설비로 교체해 약 28억원 도입 비용을 절감했다.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사업비 6428억원을 투입해 10개 수력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점진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러너 국산화로 수력발전의 대외의존도를 크게 낮춰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수력발전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