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 "첨단산업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건희 회장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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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SK, 현대차 등 4대그룹 총수가 별세한 이건희 회장을 애도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문 마지막 날 고인과 직·간접 인연을 맺은 예술·스포츠계 인사가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28일 영결식 후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0.10.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0.10.27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27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회장 빈소에는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와 여야 전·현직 정치인, 예술·스포츠계 인사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도 하지 못하고 돌아갈 정도로 조문객이 몰렸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빈소를 방문해 10여분간 머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구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기업인”이라면서 “재계 어른이 오래 머물며 많은 가르침을 주셔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날 저녁 빈소에 방문해 “대한민국 최초로 최대의 글로벌 기업을 만드신 분”이라면서 “그런 분을 잃어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외순방도 같이 다니면서 많은 지도편달을 받았다”고 이 회장을 회고했다. 앞서 4대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경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셨다”고 했다.

이 회장 별세 사흘째인 이날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을 비롯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 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박용성 전 두산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재계 인사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홍업 전 의원, 권노갑 전 의원 등 정계 인사가 고인을 추모했다.

초머 모세 주한헝가리대사, 미하일 라이펜슈톨 주한독일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스페인대사,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등도 이 회장 별세를 안타까워했다.

조문객 가운데 예술·스포츠계 인사가 많았다.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2011년 제21회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하며 이 회장과 인연을 맺은 정경화씨는 “세계 어디에 나가도 내가 한국인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신 타이탄(거인), 거장”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공헌하신 바가 커 유족께도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에는 이 회장 시신을 장지로 모시는 발인이 엄수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장지는 부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힌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 등이 거론된다. 영결식 이후 장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운구행렬이나 영정사진을 실은 차량이 이 회장 발자취가 담긴 자택이나 집무실, 반도체 공장 등을 들를 가능성도 있다. 삼성 측은 “가족장인 만큼 유가족 뜻에 따를 것”이라며 장례 절차나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