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iOS 버전, 저시력자·시각장애인 접근성 개선

iOS 버전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 사진=카카오
iOS 버전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카카오톡 iOS 버전에서 시각장애인, 저시력자 접근성을 개선했다.

카카오는 iOS용 고대비 테마를 제작·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안드로이드OS 적용에 이어 5년 만에 아이폰에서 시각장애인, 저시력자를 위한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내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다수라 먼저 고대비 테마를 적용했다”면서 “이번 iOS 적용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시각장애인, 저시력자의 카카오톡 이용이 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고대비 테마는 최대 21:1 명도 대비를 적용해 또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저시력 장애인이 글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다듬었다. 저시력 장애인이 색상만으로 사물을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채팅 말풍선을 명확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가독성을 높였다.

고대비 테마를 사용하려면 카카오톡을 업데이트 한 후 아이폰 내 설정→디스플레이·텍스트크기→대비증가 'ON'으로 기능을 활성화하면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출시 초부터 이용자와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장애인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여 모바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끼리 소통이 어려웠지만, 카카오톡을 이용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 간 일상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주요 기능을 업데이트할 때 접근성QA(Quality Assurance)와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시각장애인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 검수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저장 시간 읽어주기(이미지 또는 동영상 발송 시 저장된 파일 날짜와 시간을 음성으로 안내) △액션 읽어주기(이용자 액션에 대한 안내를 음성으로 안내)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음성으로 안내(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180여 가지를 '캐릭터명·표정·이모티콘'으로 음성 안내) △PC버전 카카오톡 접근성 스크린리더 지원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 연계 음성 카톡 발신 등 장애인 접근성 향상 기능을 적용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장애인 카카오톡 접근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카카오톡 '음성모드' 기능을 실험실에 추가했다. 이 기능은 마이크 버튼을 눌러 음성 명령으로 메시지를 읽고, 보낼 수 있다. 또 일반채팅방 내 읽지 않은 메시지를 읽어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음성모드 정식 도입은 현재 검토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가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