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원회 위원장 "초연결사회, 데이터·AI·지능로봇 활용국이 선도국 될 것"

앞줄 왼쪽부터 한선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본부장, 원광연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정배 이브릿지연구회 위원장(부산외대 교수), 임종인 고려대 교수, 김기봉 해군대학 중령.
앞줄 왼쪽부터 한선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본부장, 원광연 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최희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정배 이브릿지연구회 위원장(부산외대 교수), 임종인 고려대 교수, 김기봉 해군대학 중령.

“코로나19 이후 초연결사회에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지능로봇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가 선도국가가 될 것입니다.”

안문석 전자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은 28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열린 '이브릿지(e-Bridge) 포럼 2020'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브릿지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가져 올 미래 세상을 예견하기 위해 산업계 전문가가 모여 매년 개최하는 정책대회다. 한국정보처리학회와 한국행정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혁신 성장과 포용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안 위원장은 “과거 정보화 사회 때는 '컴퓨터를 가장 잘 이용하는 나라가 되자'라는 슬로건 아래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그 결과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6년 연속 1위와 OECD 디지털정부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코로나19 대처에도 모범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초연결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건, 물건과 물건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사회다.

안 위원장은 “초연결사회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승자독식 현상이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기술민족주의는 큰 장벽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경각심을 갖고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AI가 초연결사회의 연결고리이고 AI 개발 핵심인 데이터가 국력의 원천”이라면서 “데이터 댐 구축, AI 인재 양성, 디지털 정부 구축 등 현재 진행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은 초연결사회 구축 관점에서 적절한 정책이고 이를 지속 강화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주요 발표자 대부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데이터와 AI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코로나19 유행을 감염병 전문기관보다 빅데이터 벤처기업 블루닷이 먼저 감지할 만큼 전문가 예측보다 빅데이터 시그널 탐지가 빠른 시대로 접어든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데이터 개방과 연대 가치가 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과학기술 데이터 융합과 연계를 강화하고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디지털 포용을 위한 과학기술 데이터 공동활용 체제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오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혁신 정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산업 생존 전략' 등을 주제로 전문가와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행사 주요 내용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