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2025년 B2B 등 비통신 매출 10조 달성"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디지털-X 서밋 2020' 개최
B2B 브랜드 '엔터프라이즈' 공개
딜라이브·CMB 등 추가 인수 고려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 활용

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KT 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 핵심 4대 전략

“2025년까지 KT 미디어와 디지털 기반 기업사업(B2B) 등 비통신 분야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딜라이브·CMB 등 케이블TV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인수합병(M&A)을 시도하겠다.”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개최한 '디지털-X 서밋 2020'에서 “KT를 통신기업(텔코)에서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플랫폼기업'은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와 B2B 사업, 금융 등 디지털기반산업을 융합해 다른 산업 혁신을 이끌고 고객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KT의 새로운 지향점이다.

구 대표는 “현재 모바일과 초고속인터넷, 기업회선 등 통신분야 매출이 10조원에, 미디어와 B2B를 합친 비통신분야 매출은 5조원 정도로 2대1 정도 비율”이라며 “2025년까지 비통신 부문 매출을 10조원 규모로 키워, 통신과 비통신 매출 비중이 1대1이 될 정도로 디지털 플랫폼 위주로 기업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엔터프라이즈, B2B 전문 브랜드 출범

구현모 KT 대표 "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2025년 B2B 등 비통신 매출 10조 달성"

KT는 이날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ABC)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B2B 디지털혁신(DX) 시장을 발굴하고 사업 확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디지털뉴딜 계획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등 7대 분야에서 통신 경쟁력과 ABC 기술을 접목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해 수익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과 같은 대규모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 IDC 사업, 대단지 공장 스마트 에너지 사업 등 미래사업 혁신도 지속한다.

상반기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B2B 분야와 접목을 지속하고 있다며, 성과 창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AI, 빅데이터로 돈을 벌기 어렵다고 하지만 4년간 사업을 전개하면서, 다른 분야와 융합해 사업 가치를 만드는 능력을 체득했고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역설했다.

AI 아파트 51만세대, AI 호텔 6000객실 등 KT 상품과 서비스가 아파트와 호텔에 제공되고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AI콜센터의 경우 국내 최고 음성(STT) 인식률 91.2%를 바탕으로 3조~4조원에 이르는 콜센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구 대표는 “특정 분야에 AI를 적용하니 20% 이상 생산성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며 “KT는 활발한 데이터 흐름이 이뤄지는 통신, 금융, 소비 데이터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용자 삶의 질 개선과 기업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등 기업 체질 개선 가속화

KT는 IPTV와 콘텐츠 등 미디어 분야에서 확고한 1등을 지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대HCN 인수 계약에 이어 딜라이브·CMB에 대한 추가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미디어 인수합병 관련 질문에 강국현 KT 부사장은 “딜라이브·CMB는 케이블TV라는 점에서 현대HCN과 동일하고 합병이 아니라도 인수가 가능하다”며 “KT와 같이 갈 수 있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이외에 성장산업 M&A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구 대표는 “다른 분야 M&A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내년 몇 개 추가 M&A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케이뱅크 지분 정상화와 현대HCN 인수라는 숙제를 해결하고 5G 교외망 공동구축 제안과 조직 안정화 등 내실을 닦으며 구조적 변화를 준비했다”며 “디지털플랫폼기업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분명한 변화를 보여드리겠다”고 역설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