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프' 이원준 클럽 세팅 포인트, '강하지만 무겁지 않은 샤프트'

'초대 챔프' 이원준 클럽 세팅 포인트, '강하지만 무겁지 않은 샤프트'

이원준(35)이 독보적인 플레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5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이원준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2위 김승혁(34)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원준은 최종 3라운드 경기에서도 거침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단 한 차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원준의 송곳 아이언샷이 추격자들의 의지를 상실시켰다.

매 라운드 강한 제주 바람 속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이원준은 3라운드 합계 85.19%에 달하는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대회에 출전한 100명이 넘는 선수들 가운데 그린 적중률 80%를 넘긴 선수는 이원준, 문경준 단 두 명뿐이다.

이원준은 송곳 아이언 샷을 무기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견인했다. 이원준의 빼어난 그린 적중률은 클럽 세팅도 한몫했다. 이원준은 손목, 허리 등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강하지만 무겁지 않은 아이언 샤프트를 사용하고, 자신의 체격에 비해 전체적으로 7~8g 정도 가벼운 샤프트를 사용한다.

손목 부상 전력이 있는 이원준은 과거 오른쪽 손목 연골이 많이 닳아 골프를 할 수 없다는 진단까지 받기도 했다. 2017년에는 허리 디스크가 생겨 재활치료를 했다.

이원준은 “손목은 신경 쓰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 허리 부상도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시즌 끝나고 체중을 감량할 계획으로, 허리 상태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