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22년 미래차 대중화 원년”...미래차 보급, 생태계 구축에 속도

한국판 뉴딜 7번째 행보로 울산 현대차 공장 방문...2025년까지 그린 모빌리티 20조원 투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친환경 미래차 관련 설명을 들은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한국판 뉴딜 7번째 현장행보를 갖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수출·일자리·미세먼지 한국판 뉴딜이 해결한다'는 부제로 열린 이날 현장 방문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조명래 환경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하언태 현대자동차 국내생산 담당 사장을 비롯해 전기차·미래차 부품업체 대표 등이 자리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울산 친환경 미래차 산업 육성전략'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 성윤모 장관 등과 현대차 5공장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정부의 미래차 시대 전략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며 그린 모빌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향후 5년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현대차와 LG전자가 협업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미래차 전략 토크쇼에 참석한 뒤 현대차와 LG전자가 협업한 아이오닉 콘셉트 캐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 산업생태계 전환 등 3대 육성전략도 소개했다.

우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 문 대통령은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선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업재편지원단을 발족하고 2030년까지 1000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