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비X이동동선=가치↑…결합 데이터 거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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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경쟁력! 데이터 댐이 시작한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미래투자, 경제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 일환으로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는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 데이터를 생산·개방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박창훈 신한카드 라이프사업본부장
<박창훈 신한카드 라이프사업본부장>

지난해 사업이 시작된 후 금융·유통·통신·교통·문화·산림·중소기업·지역경제·헬스케어·환경 등 산업 분야별로 데이터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주요 빅데이터 플랫폼의 특징과 주요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의 나아갈 방향을 조망한다.

유통소비 빅데이터 플랫폼(이하 KDX한국데이터거래소)에서 판매 중인 '카드소비 × 이동동선 데이터' 상품은 신한카드 소비 데이터와 SK텔레콤의 동선 정보 데이터 결합 상품이다. 데이터 3법 개정안 시행 이후 이종사업자간 가명정보 데이터 결합 1호 사례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데이터 결합 상품을 구입해 여행자 특성별 체류지, 방문시간, 소비패턴을 심층 분석 중이다.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 마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소비 데이터와 GS리테일의 편의점 구매 품목 데이터를 결합한 상품은 최근 한 주류 회사에 판매 예정이다. 기존 제조사는 점포별 판매 실적 정보만 알 수 있었지만 편의점과 카드 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하면 자사와 타사 구매 고객의 성·연령·라이프스타일 등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박창훈 신한카드 라이프사업본부장은 “카드 소비 데이터와 동선 정보를 결합하면 소비자들이 어떤 동선으로 이동하면서 어떻게 소비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얼마나 팔리는지는 알지만 누가 제품을 사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었던 제조사들은 데이터를 통해 누가 어떤 소비 맥락에서 제품을 구매하는지 파악해 경쟁사 대비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브랜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고도화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카드업권 뿐만 아니라 금융업권에서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광범위한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까지 공공과 민간 약 130개 기관을 대상으로 300개 이상 데이터를 판매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민간소비 동향 속보 보고서로 활용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공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많이 시도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10개 빅데이터 플랫폼 중 KDX한국데이터거래소 플랫폼에 참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 본부장은 “수 년 전부터 데이터 상품 개발, 수요처 발굴, 협업 파트너 개발 등 데이터 경제 확장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정부가 분야별로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수요처 발굴, 결합 파트너사 발굴 등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거래소에 적극 참여해 SK텔레콤, GS리테일 등 이종 데이터 보유 기업과 가명정보 결합 상품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데이터 상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추가적으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들과 데이터 결합과 신상품 개발을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원천 데이터를 수요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가공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도 필수적이다. 이 과정이 현재는 매우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시스템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단발성 상품으로만 판매했던 데이터를 구독 기반 상품으로 지속 공급하는 방안도 거래소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데이터는 잠재성이 높은 산업으로 데이터 3법과 마이데이터가 정착되면 민간 분야에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수익모델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에 따라 더 많은 데이터 공급이 필요해지는 티핑포인트가 오면 데이터 거래소가 시장 조성자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