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사피엔스 시대]코로나19에도 AI 투자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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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의 AI 투자 행렬은 코로나19에도 꺾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가속화로 AI 기술 수요와 우선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가트너는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 사이클(Hype Cycle for Artificial Intelligence, 2020)' 보고서에서 AI 투자 여론조사 결과를 담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사태에도 응답자 47%는 “AI 투자 계획은 대유행 초기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 30%는 투자 확대를 계획했다. AI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는 응답은 16%였고 투자를 줄였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AI 잠재력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기 시작했다는 게 가트너 분석이다. 효과를 확인한 기업은 AI 투자에 전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 러시는 올해에도 뜨겁다. 코로나19 사태에 체감 경기는 위축됐지만 AI 투자는 사실상 '무풍지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구상에도 AI를 빼놓을 수 없다. AI 확산 드라이브는 2018년 발표한 '4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올해 6월에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꼽히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합류하기도 했다.

LG그룹도 유망 AI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앞세워 올해 들어 국내외 AI 스타트업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만 사이트·제브러 메디컬 비전(이스라엘), 몰로코(미국)에 투자를 집행했다. 9월에도 두 건의 AI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했다.

금융권의 AI 투자는 보다 과감하다. 시범 서비스 수준이 아니라 금융업무 일선에 AI 기반 서비스를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또 조직 개편을 통해 AI 우선 전략을 전사적으로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 AI통합센터를 출범했다. AI를 중심으로 은행을 변화시킨다는 목표다. AI통합센터는 은행 모든 업무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한다. 인력 규모는 50여명 수준으로 확충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미 AI 전문 자회사인 신한AI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AI 지원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예산 8200억원 중 4255억원이 AI 관련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2925억원,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489억원, AI 바우처 560억원, AI 융합프로젝트 210억원 등이다.

이달 초 서울시가 발표한 40조원 규모 예산안에도 AI 관련 예산이 포함됐다. AI,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술특화캠퍼스' 추가 개소, AI 기반 의료기기를 통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마련을 예정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