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코리아 2020 성료...신원증명 기술·저유전 절연소재 등 관심 끌어

이형석 플렉서블 배리어 테크 사장이 전명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와 비대면 방식으로 미세유체칩 유동 기반의 입자 및 세포의 크기별 분리 기술 관련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형석 플렉서블 배리어 테크 사장이 전명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와 비대면 방식으로 미세유체칩 유동 기반의 입자 및 세포의 크기별 분리 기술 관련 기술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기술과 비즈니스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테크비즈코리아(TechBiz Korea) 2020' 행사가 5~6일 성공리에 진행됐다.

테크비즈코리아는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과학기술원의 우수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수 있는 자리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돼 진행됐다.

참여기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국가핵융합연구소 △재료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뇌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22곳이다.

이 가운데 19곳이 총 121개 개발 기술을 '올해의 신기술'로 내놓았다. 행사 현장에서 직접 기술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 개요와 설명을 빠짐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중 28개 우수기술은 별도로 설명 동영상을 제작, 보다 직관적으로 기술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기술에 대한 기업의 상담 신청을 받아 주선했는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 한국전기연구원의 '고다공성 고분자 에어로젤 기반 저유전 절연소재',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의 '전자파 차폐 및 방열일체형 시트' 등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테크비즈코리아 2020 기술이전 온라인 상담회 오프라인 중계 현장 모습.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테크비즈코리아 2020 기술이전 온라인 상담회 오프라인 중계 현장 모습.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증명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공개 대상과 범위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수준으로 보장할 수 있게 한다.

방대한 응용 및 활용 분야 덕분에 이목을 끌 수 있었다. 우선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에 활용 가능하고, 각종 제증명 서비스에도 응용해 쓸 수 있다. 공공 서비스에 필요한 회원증이나 한시적으로 쓸 수 있는 신분증 발급에도 적용 가능하다.

ETRI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 개요
ETRI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기술 개요

고다공성 고분자 에어로젤 기반 저유전 절연소재는 각종 전기전자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폴리이미드'로부터 고다공성 에어로젤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초저유전성과 내열성, 절연성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각종 저유전 기판 소재 활용이 기대되는 기술이다.

폴리이미드 에어로젤은 기계적 강도가 약했던 기존 실리카 에어로젤에 비해 훨씬 강하다. 물론 공정시간이 길어 생산성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초임계가 아닌 일반 건조방식을 활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써 공정시간을 줄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4차 산업혁명, 5세대(G) 이동통신의 저유전성 기판재료로 써 고속통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열재로도 소재를 쓸 수 있다.

전자파 차폐 및 방열 일체형 시트 기술 소개 이미지
전자파 차폐 및 방열 일체형 시트 기술 소개 이미지

전자파 차폐 및 방열일체형 시트는 고성능 및 직접화 전자기기에 유리하다. 고효율 열전도도, 전자파 차폐 기능을 경량화 하이브리드 시트에 담았다.

기존 일체형 시트 대부분에는 점착필름을 사용해 왔는데, 이 경우 방열 특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5G용 고방열, 전자파 차폐 다기능 시트로는 활용하기 부적절했다.

연구팀은 표면을 가공처리한 탄소 소재를 기반으로 금속 복합 일체형 시트를 제작했다. 기존 문제가 된 특성 저하를 최소화했다. 5G 이동통신, 시스템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나 디스플레이 안테나, AP칩 등 소재 부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를 포함한 121개 기술은 테크비즈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상시 열람 가능하다. 상담에 대한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 대부분 기업에서 온라인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다.

전자신문은 개발자가 미처 상담에 응하지 못한 기술이전 신청에 대해서는 추후에도 상담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온라인으로 환영사를 전하는 양승욱 전자신문 사장
온라인으로 환영사를 전하는 양승욱 전자신문 사장

양승욱 전자신문 사장은 “직접 눈을 맞추고 육성을 전하지 못하는 만큼 더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기술발전과 이를 활용한 사업화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표> 테크비즈코리아(TechBiz Korea)2020 올해의 신기술 리스트 (홈페이지 게재 순)

테크비즈코리아 2020 성료...신원증명 기술·저유전 절연소재 등 관심 끌어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