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딜라이브 예비입찰 단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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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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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딜라이브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40%를 넘는 압도적 1위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딜라이브 매각 작업이 공식화된 동시에, KT의 유료방송 추가 인수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신사와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딜라이브 채권단이 통신 3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반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제출하지 않았다.

KT는 딜라이브 인수가격으로 약 7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딜라이브 가입자는 약 200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5.9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12개, 경기도 4개 등 '알짜'로 손꼽히는 방송권역에 콘텐츠 자회사 iHQ를 보유했다는 것도 강점이다.

KT는 유료방송 압도적 1위를 굳히기 위해 고심 끝에 입찰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 등 계열사를 포함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이 41.45%로 상승한다. SK텔레콤 또는 LG유플러스가 CMB(시장점유율 4.58%), 개별 SO 9개(4.9%)를 모두 인수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딜라이브 인수로 보다 커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확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에 유리하도록 유료방송 시장 구도를 KT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딜라이브 채권단은 변수가 없을 경우에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 매각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협상 과정에서 딜라이브 자회사 매각 여부, 정확한 인수 가격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딜라이브 추가 인수는 미디어 시장 1위를 굳히기 위한 구현모 KT 대표의 승부수로 보인다”며 “딜라이브도 노사 문제 등을 해결하고 강한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어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KT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HCN 인수 관련 인가·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KT의 이같은 행보는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유료방송 시장재편을 지원하겠다고 공식화한 정부 기조를 감안, 현 시점이 인수를 위한 최적의 시기로 판단한 결과다.


KT-현대HCN·딜라이브 인수시 유료방송시장 변화(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9년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단독]KT, 딜라이브 예비입찰 단독 참여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