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독서왕 엄주식 프로, '100일 100권 읽기'로 귀감

삼성SDI 독서왕 엄주식 프로
삼성SDI 독서왕 엄주식 프로

매일 100분간 책을 읽는 삼성SDI 임직원이 화제다. 전자책 대중화 시대에 종이책을 고집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SDI에서 배터리 설비 개발을 담당하는 엄주식 프로는 사내 유명한 독서왕이다. 불혹을 앞둔 지난 2012년,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책에서 답을 찾기 위해 서점을 찾았다.

엄 프로는 다나카 가즈히코의 '38세 상승과 추락 사이'를 골랐다. 40세 이전에 자신의 희망 분야에서 최고 커리어 한 가지를 쌓아야 한다는 구절을 읽고 앞으로 독서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라는 책을 접한 후 3달 33권 책 읽기 미션을 시작했다. 이후 100일 100권 읽기로 목표를 높였다. 실제 107일 만에 100권을 읽고 자신감을 얻었다.

엄 프로는 하루 100분 독서를 습관화했다. 급여 10%는 책 구입에 지출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저자와의 대화' 등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한다.

최근 엄 프로가 추천한 '시작의 기술'은 사내 소통채널 SDI 토크에 북톡 콘텐츠로 소개됐다. 삼성SDI 임직원들은 해당 콘텐츠에 60여건 댓글을 달며 공감했다.

엄 프로는 사내 최고 설비 전문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설비 전문가 위탁교육 최고과정(FE-Pro) 과정을 최초 수료했다. 교육장 주변에 숙소를 잡으며 열정적으로 참여한 결과다. 현재 사내 설비 관련 대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엄 프로는 “설비 분야 최고 엔지니어가 돼 재능기부 강의를 하고, 청소년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책을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