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자친구, '파워청순, 디스코 속 유연한 성숙을 찾다' (回:Walpurgis Night 쇼케)

그룹 여자친구가 회 시리즈 속 성숙미와 파워청순 당시의 소녀감성을 하나로 잇는 레트로 디스코로 돌아왔다.

9일 쏘스뮤직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여자친구 새 정규앨범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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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쇼케이스는 유튜버 재재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MAGO(마고) 무대 및 뮤비 △수록곡 ''' 무대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 시리즈 최종판' 여자친구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지난 7월 '回:Song of the Sirens(회:송 오브 더 세이렌)' 이후 4개월만의 컴백작이자, 지난해 1월 'Time for us(타임 포 어스)' 이후 1년10개월만의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LABYRINTH, Song of the Sirens 등의 타이틀과 함께 여자친구의 새로운 음악적 도전과 성장사를 표현해온 '회(回)시리즈'의 종결작품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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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odern Witch(현대적 마녀)'라는 키워드 아래 일련의 콘셉트컷에서 비쳐진 당당하고 성숙한 여성으로의 변신과 함께, 빅히트 프로듀서 군단과의 협업 속에서 점차 참여비중을 높여왔던 여자친구의 음악역량 성장도를 지켜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도 관심을 모은다.

은하는 "지금까지 이어혼 회 시리즈의 마침표다. 선택의 갈림길에 섰던 레버린스, 선택의 댓가와 함께 유혹에 흔들리는 Song of the Sirens에 이어, 이번에는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현대판 마녀'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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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는 "회 시리즈는 저희의 새로운 모습과 솔직한 고민, 내적갈등 등의 요소를 담아왔던 작품 시리즈다. 이번 앨범 역시도 멤버들의 지금 고민들을 더 많이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부드러운 경쾌함과 성숙, 위로의 메시지' 여자친구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

앨범은 총 11트랙으로 구성된다. 우선 은하-유주-엄지가 작업참여한 레트로 디스코풍 타이틀곡 'MAGO'가 전면을 차지한다.

이어 △록과 팝 스타일의 보컬이 이색적인 'Love Spell' △생기 있는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Three Of Cups' △EDM 장르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 'GRWM' 등 다채로운 장르구성의 완전체 곡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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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드러럽고 따뜻한 소녀감성의 예린-신비 유닛곡 'Secret Diary' △라틴풍 사운드를 배경으로 색다른 매혹반전이 돋보이는 소원-엄지 유닛곡 'Better Me' △아련한 감성매력의 유주-은하 듀엣곡 'Night Drive' 등 최근 온라인 콘서트에서 선공개된 데뷔 첫 유닛곡들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밖에 Apple·교차로 (Crossroads)·Labyrinth 등 회(回) 시리즈 미니앨범들의 대표곡들과 함께, 에필로그 성격이 강한 '앞면의 뒷면의 뒷면'이 앨범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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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과 엄지는 "유닛곡 Better ME는 더 나아진 나를 반짝이는 빛과 활짝 핀 꽃에 비유한 라틴풍 미디엄팝 곡이다. 과거의 저희 스스로에게나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위로라는 성격의 가삿말과 함께 곡 전반이 저희만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터라 더욱 애틋하다"라고 말했다.

유주와 예린은 "팝R&B 장르의 Night Drive는 심플한 악기 구성을 배경으로 각자의 마음상태를 드라이브 하는 길로 표현한 가삿말과 함께 유주-은하 보컬색을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곡(유주)",Secret Diary는 연습생 시절부터 떠올리면서 당시의 감정을 표현한 우정테마의 곡(예린)"이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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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는 "타이틀곡과 유닛곡 애착이 많이 간다. 그 외에는 시티팝 장르의 수록곡 '쓰리 오브 컵스'를 꼽고 싶다. 들으면서 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파워청순 소녀들, 디스코로 유연한 성숙 맞다' 여자친구 타이틀곡 MAGO

실제 무대로 본 타이틀곡 'MAGO(마고)'는 최근 디스코 컬러의 K팝 신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8090 감성의 레트로 컬러가 진하게 담아있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특히 익숙한 듯한 레트로 디스코 컬러 속에서 회 시리즈 전반에 보였던 성숙아련함과 '파워청순' 시절 여자친구 특유의 경쾌함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바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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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다채롭게 변하는 무대동선 속에서 펼쳐지는 특유의 칼군무와 함께 멤버마다의 감성포인트들은 '소녀가 아닌 당당한 여성'의 이미지를 떠오르게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각각의 측면을 그리워하는 대중의 눈높이에는 다소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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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각각의 장점들을 튀지 않게 하나로 아우르는 여자친구의 음악적 역량 성장도와 함께, 멤버들과 동년배인 20대의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할만 하다. 또한 회 시리즈를 거쳐오면서 더욱 다양해진 음악컬러를 자연스럽게 함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은하는 "타이틀곡 MAGO는 80년대 풍 음악을 2020년 여자친구 느낌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타인의 시선과 심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당당함을 이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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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무대나 뮤비 측면에서 MAGO는 욕망에 솔직한 모습을 당당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트렌드인 디스코 레트로에 여자친구 특유의 감성과 벅차오르는 느낌을 잘 녹여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회 시리즈, 새로운 성장서사의 연결…앞으로도 발전할 것"

전체적으로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은 전통적인 레트로 디스코와 함께, 성숙함을 대면하는 여자친구의 도전릴레이를 한 번에 엮으면서, 동년배를 비롯한 대중 전반의 공감메시지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앨범이다.

엄지와 예린, 유주는 "다양한 장르와 색다른 곡이 담겨있지만,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파르페 같은 작품", "다양한 장르와 함께 연말 파티하는 느낌의 앨범", "굉음과 함께 화려함을 드러내는 폭죽과 같은 앨범"이라고 앨범을 자체 평가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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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는 "파워청순·격정아련·청량마녀 등 다양한 수식어 속에서 성장해왔는데 이번 회 시리즈를 통해 저희만의 주체성을 찾은 것 같다. 어떤 콘셉트라도 소화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새 앨범과 타이틀곡 'MAGO' 활동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겠다"라고 말했다.

은하는 "새 앨범 수록곡 모두를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또한 최근 트렌드로 나오고 있는 디스코 장르 측면에서 저희 여자친구가 선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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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은 "다양한 이야기로 펼쳐진 회 시리즈 내에서 저희의 성장서사가 하나의 스토리로 엮여져 왔다. 그 속에서 저희는 곡작업 참여 등 다양한 도전과 함께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금일 타이틀곡 'MAGO'를 포함한 새 정규앨범 '回:Walpurgis Night'을 발표, 밤 9시 SBS MTV 컴백쇼를 통해 신곡 MAGO의 첫 무대를 펼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