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기업들이 한 데 모였다. 승인기업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한편 사업 수행 과정의 애로를 해소하는데 머리를 맞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박진규 차관 주재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기업 협의회' 발족식을 개최했다. 미래차·모빌리티를 비롯해 공유경제, 스마트의료, 에너지, 식품·건강, 디지털·융합 등 6개 분과에서 승인받은 77개 기업이 참여했다.
협회장을 맡은 송영기 스프링클라우드 대표는 “그동안 자율주행 버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발급이 어려웠지만, 실증 특례를 받아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일반인 탑승객을 대상 정식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으로 실증 특례 승인을 받은 로보티즈는 서울 강서구에서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를 시행, 대상 음식점의 평균 하루 매출이 기존 대비 5배 이상 올랐다고 소개했다.
빅픽쳐스는 이 날 한국건설안전공사, 한국안전보건협회와 '가상현실(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건설 기계 안전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작년 4월 자체 개발한 VR 시뮬레이터로 굴삭기 조종 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실증 특례를 승인받았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승인 기업이 100여개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승인기업 간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채널이 만들어진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규제 샌드박스 효과를 극대화하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