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IT로 한센병 제로에 도전 'IT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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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철 국제의료봉사회(ITMM) 대표
<현옥철 국제의료봉사회(ITMM) 대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 하늘길이 막히자 국제회의도 영상회의로 바뀌었다. 지난달 26~30일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주관 '세계한센병전략' 회의가 70개 이상 한센병 관련 전문 기관, 비정구기구(NGO)가 모인 가운데 비대면 영상회의로 열렸다.

WHO는 '한센병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한센병 발병자 수를 20만2189명(지난해 기준)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70% 감소시켜서 6만500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한 GLS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지구촌 한센병 환자는 확진자와 과거 병력자를 포함해 2000만명에 이른다. WHO는 주요 발병 국가의 신규 환자 발생을 추적 관찰하고 투약하는 등 전염원 제거를 핵심 목표로 꼽았다. G2D, 즉 2급 장애에 해당하는 모든 한센인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로 복귀시켜서 경제 생산에 유용한 인구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

국제의료봉사회(ITMM)는 WHO와 마찬가지로 환자 관리·추적·치료와 회복 사회로의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직도 많은 국가에서 열악하고 빈약한 투자로 인해 고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센병 종식이 늦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TMM은 '글로벌 의료봉사 사업'으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최승욱 IRM 박사는 강남대와 연합해 한센병 환자를 관리하는 환자관리용 전자차트 'W테레사'를 만들었다. 질병은 발견하는 동시에 지속해서 반복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센인에게는 지속 가능한 관찰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정보기술(IT) 기반 원격진료가 가능한 '메디컬 차트'라는 점에서 한센병 종식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WHO에서 한센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2급 장애인(G2D)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셀프케어키트', ITMM에서는 '구급함'에 환자 각 개인에게 스스로 환부를 소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서 개인 상처 관리에 활용된다.

IT 기반의 '메디컬 차트'를 실행함으로써 환자를 장기 치료·관리, 반드시 환자의 상처 관리와 장애를 완화시키고 있다. 현실상의 거리를 극복하고 언어와 문화 환경을 초월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지속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웨인박스는 오지에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도를 했다. 오지에서 전기·인터넷 어떤 것도 원활하지 못한 곳에 미니 서버를 설치하고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사용해서 전력을 공급받아 미니서버 1대가 약 30명의 동시 접속이 가능한 방법으로 새로운 교육용 인프라 구축을 가능하도록 했다. 인터넷 설치도 필요 없다.

웨인박스 안에는 이미 700기가바이트(GB)가 넘는 방대한 교육용 각종 콘텐츠와 자료가 담겨 있어 오지에서 바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과목을 이해하지 못해도 학생들의 수준별 교육을 실시할 콘텐츠가 준비됐다. 초·중·고·대학, 직업 훈련에 관한 콘텐츠가 내장돼 교육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투자 없이 오지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를 무상교육 환경으로 조성해 갈 꿈을 한국의 IT 기반에서 꿀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언택트 시대에 살고 있다. ITMM에서는 비대면 시대에 해결책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대안으로 'Saytodo(노성규 대표)' 어플 개발을 계기로 비대면 시대에 사고의 전환으로 목회현장을 더욱 확대 발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그것은 바로 '디팩트(Deeptact)'시대로 전환인 것이다. 전화 방식으로 정보전달에 있어 상대의 수신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 아닌 즉시 수신 체계로 전환이다. 전화 발신 방식이면서 그 모든 비용이 '제로'라면 관리와 실행에 있어서 부담 없는 툴인 것은 확실하다.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이 주는 고통과 과실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초고속 발전 단계에 진입하며 물리 형태의 거리가 무너지고 인류의 일상 깊숙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프리카에 있는 한센인을 치료하기 위해 매일 원격 영상으로 환자를 돌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세계 2000만 한센인이 신체 질병은 물론 피폐해진 영혼까지 온전하게 회복해서 아무런 거리감, 소외, 편견 없는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현옥철 국제의료봉사회(ITMM) 대표 it_medic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