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대기업-스타트업-정부 협력해 제조창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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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 장비 생산업체, 2차 전지용 파우치 필름 개발업체 등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 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대대적 지원이 이뤄진다.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 출범식을 열고 1차로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20개 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5년간 1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소부장 스타트업 100은 소부장 분야 기술자립도를 높이고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일본의 무역보복을 계기로 지난해 사업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이 신시장 선점과 제조업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스마트엔지니어링 △신소재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바이오·화장품 △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 대다수는 교수·연구원 창업이 75%(15개사)를 차지했다. 대부분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역량있는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자동차, LG전자, SKC 등 대기업이 이번에 선정된 소부장 스타트업의 주요 수요기업이다. 수요 대기업도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선정된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최우수평가를 받은 이솔은 일본·독일 등의 글로벌 기업이 지배하는 반도체용 극자외선(EUV) 마스크 검사장비 국산화를 통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잡한 고가 EUV 광학 시스템을 대신해 자체 개발한 레이저 등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신소재 분야에서 선정된 탑앤씨는 대일본인쇄(DNP) 등 경쟁사 대비 우수한 2차전지용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2025년까지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분야 비트센싱은 고해상도 레이저 기반 이미지센서와 고속 신호처리 기술로 자율주행차와 운전자보조(ADAS)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비티엘첨단소재 △이랑텍 △베터리얼 △스트라티오코리아 △마이크로시스템 △그래피 △지앨에스 △노피온 △아이피아이테크 △탑앤씨 △링크페이스 △플라즈맵 △서원테크 등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은 기획부터 개발, 사업화까지 정부로부터 단계별 지원을 받는다. 특히 2억원의 사업고도화 자금을 비롯해 고성장을 위한 자금과 R&D 비용 등 최대 1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소부장 스타트업 100 국민심사단장을 맡은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향후 5년 동안의 창업아이템 개발과 사업화 계획에 대해 엄격하게 평가한 결과 소부장의 수입 대체와 신시장 선점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다수 발굴됐다”면서 “반도체·이차전지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분야에서도 스타트업이 기술독립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영선 장관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선도형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과 신시장 창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의 역할이 필수”라면서 “기술·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실증, 양산, 해외 진출까지 소부장 창업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열린 소부장 스타트업 100 출범식에서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열린 소부장 스타트업 100 출범식에서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대기업-스타트업-정부 협력해 제조창업 키운다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열린 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기업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11일 서울 금천구 지캠프에서 열린 소부장 스타트업100 출범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가운데)과 기업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