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 다혜 '나쁜 피'로 솔로 출격…"믿고 듣고 보는 아티스트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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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 출신 다혜가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출격,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간다. 서울 영등포구 전자신문 사옥에서 가수 다혜와 인터뷰를 가졌다. 다혜는 2013년 베스티 멤버로 데뷔, '두근두근' '연애의 조건' 'Thank U Very Much' 'Excuse Me' 등 그룹 활동 곡으로 에너제틱하고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년 소속사 계약 종료 이후 요가 지도사 자격 취득, 예능 진행 등 다양한 행보를 선보이다 올해 3월 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리메이크곡 '포이즌(원곡 엄정화)'과 신곡 '나쁜 피' 등 솔로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다혜는 인터뷰 동안 솔로로 첫발을 내딛은 소회와 함께 다채로운 색의 음악으로 대중과 만남을 갖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곡 '나쁜 피'로 솔로 활동에 나선 지 일주일째다. 소감이 어떤가.

▲곡을 만난 지 꽤 오래됐던 터라 많은 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제 이름으로 된 솔로 첫 곡을 공개했다는 뿌듯함과 정식으로 솔로 첫발을 내딛었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사실 앨범으로는 2015년이 마지막이다. 심경이 어떠했는지.

▲당시 활동을 마무리할 앨범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공식 활동이 없었던 기간 동안 현실에 순응하면서 나만의 색깔이 담긴 내 음악으로 혼자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무대가 그립긴 했지만 솔로로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한 역량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이었기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스티로는 에너제틱함이 매력이었다. 솔로는 색깔이 좀 다르다. 선택 배경과 준비 과정은 어땠는가.

▲사실 베스티는 아이돌이라는 특성과 함께 연령대가 적절했기에 에너제틱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활동 속에서도 제 스스로 갖는 에너지나 매혹적인 색감은 지금의 '나쁜 피' 무대 매력과 비슷한 모습이다. 신곡 '나쁜 피'는 처음 가이드 곡으로 들었을 때부터 제가 가져왔던 매혹적인 코드의 성격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곡이다. 직전 리메이크곡 '포이즌'과 함께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데뷔 7년 만의 솔로 활동이다. 베스티 동료는 어떤 반응이었나.

▲모두 축하해줬다. 트로트 신에서 활동 중인 혜연,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유지, 연기자로 나선 해령 등 각각의 잠재력을 선보이고 있는 지금, 스스로 색을 채운 솔로 무대를 선보이는 첫 기회로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현 소속사 동료인 나다를 비롯해 '포이즌' 원곡 주인공 엄정화와 이효리 등에게도 응원을 받았을 텐데.

▲응원과 조언을 받았다. 나다 언니가 워낙 바쁘지만 기회가 닿는대로 작업을 함께 하고 싶다. 무엇보다 제 의견을 개진하면서 회사 식구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응원을 받게 돼 더욱 좋은 것 같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1990년대 명곡 '포이즌'을 라틴풍으로 더욱 리드미컬하고 매혹적으로 리메이크하며 솔로 첫 발을 내딛었다. 원곡에 대한 부담은 물론 솔로로서 새 컬러를 보여주기 위한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원곡자인 주영훈 프로듀서 제안으로 엄정화 선배의 곡을 리메이크할 수 있는 기회가 우연히 생겼다. 좋아하고 존경하던 선배라 부담이 있었지만 이런 영광을 다시 얻을 수 없으리라 생각하고 적극 수락했다. 물론 부담은 늘 갖고 있었다. 녹음 과정부터 무대까지 떨림의 연속이었다. 말씀하셨듯 원곡을 제 느낌대로 잘 보여드리고 싶고, 첫 솔로 활동을 잘 마무리 짓고 싶어 더욱 열심히 했다.

-'포이즌' 리메이크와 신곡 '나쁜 피'가 매혹이라는 컬러감을 바탕으로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이다.

▲두 곡 모두가 하나의 음악 컬러감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보컬은 물론 콘셉트 회의나 뮤비까지 전에 없이 전반적인 모든 것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녹여내고자 했다. 이런 노력이 많이 받아들여져서 지금 곡이 완성됐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나쁜 피'의 콘셉트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절박함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시련에서도 나쁜 자아를 불러오지 않으면 버틸 수 없으므로 결국 흑화되는 모습을 가사나 멜로디, 퍼포먼스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원래는 사랑 이야기였던 가이드곡의 가삿말을 듣고 제 상황에 대입해 느껴지는 바탕으로 가사를 바꿨다. 또 녹음이나 퍼포먼스 구성에 있어서도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표현하려고 했다. 다소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모두 소화하려고 노력하면서 지금의 곡과 무대가 완성됐다.

-곡과 무대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과 힘든 부분.

▲우선 노래에서는 애절함이 배가된 'help me help me'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뮤비에서는 마지막 가사인 'come back'에 맞춰 펼쳐지는 슬로우 신, 무대는 후렴 시작 파트와 댄스 브레이크가 가장 마음에 든다. 각각의 부분들은 절제된 감정표현 속에서도 제 생각과 감성을 충분히 보여드리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힘든 부분은 없다. 세지는 않지만 강렬해야 하고,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 속에서 분위기를 응축하는 것이 계속 이어지는 터라 결코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 희열이 있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베스티에 이어 솔로까지 다혜의 음악은 퍼포먼스 중심이다. 다만 다혜의 보컬 매력이 상당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보컬 곡 욕심은.

▲그룹 때 퍼포먼스와 랩으로 다가섰지만 속으로 보컬 욕심이 있긴 했다. 공백 기간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보컬 부분에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연습을 더욱 집중적으로 했다. 사실 '나쁜 피'도 퍼포먼스가 진한 편이지만 라이브 부분이 생각보다 어렵다. 향후에는 곡이 좋고 콘셉트가 맞다면 보컬 곡도 할 생각이 있다. 그룹 활동 당시에 두루두루 잘하지만 특출난 부분이 없다고 자책해왔던 바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적극 도전하면서 계속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두 곡 자체 분위기나 무대 흐름을 보면 굉장히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이 선미 또는 가인(브라운아이드걸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사실 두 분을 정말 좋아한다. 밝다 하기에는 뭔가 아우라가 있고, 심오하면서도 퍼포먼스 감각이 돋보이는 무대를 보여주신다. 그만큼 저도 멋진 모습으로 비쳐지고 싶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트렌드는 자작곡이다. 준비하는 게 있는가.

▲팬송 등 곡 자체의 수준보다 감정 부분을 전달하는 곡들은 직접 한 적도 있다. 좋은 기회가 되면 도전해보고는 싶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곡이 지닌 매력과 제 음악 매력을 어떻게 잘 보여드리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 색은 무엇인가.

▲현 시점에서는 매혹코드에 가까워 보이지만 사실 뭔가를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경험을 쌓다 보면 저만의 색깔이 온전하게 비쳐지지 않을까 한다.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엄정화, 이효리, 선미, 가인 선배처럼 말이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는 터라 활동 제약이 많을 텐데.

▲솔로 준비할 무렵에는 없었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팬들을 만나 뵙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이런 시기라도 앨범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상황이 어서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동안은 앨범 활동으로 조금은 바쁘기도 했고, 성향 자체가 외향적이지 않은 탓에 조금은 소통이 부족해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커버 영상이나 이러저러한 것들로 팬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겠다.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월드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으로 각오와 팬에게 한 마디.

▲우선은 소중한 첫 곡 '나쁜 피' 무대를 최대한 많은 대중에게 보여드리고자 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노력하고 다음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믿고 듣고 보는' 아티스트로서 거듭나고 싶다. 팬에게는 무엇보다 미안함이 크다. 저만큼이나 활동을 기다리셨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나쁜 피' 활동과 함께 이러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고 생각한다. 늘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얼른 가까이서 보고 싶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