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삼바·셀트리온 시작으로 2023년까지 1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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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 공장·연구센터 건립
1.7조·5000억 투자…기공식 가져
문 대통령 "글로벌 생산기지 도약 뒷받침"
인재 양성 등 세가지 정책 방향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바이오 기업이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자,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바이오 산업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라며 전폭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바이오 산업은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3대 중점 육성 산업이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18일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조7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과 5000억원 규모의 다품종 생산공장 및 연구센터 온라인 기공식을 갖고 주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4공장에 바이오의약품 25.6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건립에 1조7400억원을 투자한다. 2023년에 본격 가동되면 18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기술·공정개발,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연구센터와 다품종 생산을 위한 3공장 건립(6만L 규모)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한다. 3000명 규모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송도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바이오 분야 민간기업의 대대적 투자를 뒷받침,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은 바이오와 첨단기술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감소되는 상황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하고 올해 10월까지는 연간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문 대통령은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 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 직접고용으로만 9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은 연간 60만리터에서 91만리터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 위상을 더욱더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 셀트리온은 세계적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세 가지 정부 정책 추진 방향도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인재를 양성한다. 분야별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한다.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립될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센터를 미래 인재 산실로 만든다.

바이오 연구개발(R&D) 예산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도에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적극 돕는다.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진 기초 연구가 벤처·중소기업과 만나 사업화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시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한다. 인천 송도와 강원 원주, 충북 청주(오송), 대구 등 지역별 클러스터에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성과가 산업과 국가 전체로 파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핵심 인력 공급 등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인천 등 각 지역 바이오 산업 혁신 기반을 고도화하는 한편 기업·산업 성장에 밀접한 영향이 있는 사업화와 시장 진출 촉진 및 핵심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외에도 정현프랜트, 위아텍 등 바이오소부장 기업,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중소·중견기업, 연세대·인하대 등 바이오전공 학생,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한편 연세대와 인천테크노파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정현프랜트, 위아텍은 행사 종료 후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정현프랜트·위아텍 등과 협력해 글로벌 수준에 맞는 소재부품장비를 개발하고 개발된 결과물 구매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산업부·복지부가 지원해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한다. 수요기업이 교육과정 개발 및 인턴십 프로그램 제공 등에 협조해 교육 질을 제고한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지속가능한 인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기반조성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창업생태계 조성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체계 구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 관련 17만여개(직간접)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