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릭슨 "스웨덴의 화웨이 금지 반대"

에릭슨이 유럽의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금지 조치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뵈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5G 장비를 스웨덴의 결정이 자유경쟁 무역을 제한하고 신기술 출시를 지연시킨다며 “에릭슨과 스웨덴에 개방된 시장과 자유 경쟁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스웨덴 우정통신국(PTS)은 지난달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ZTE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동시에 기존에 구축된 장비도 2025년까지 제거하도록 했다.

화웨이는 스톡홀름 행정법원에 PTS 결정을 철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스톡홀름 행정 법원은 PTS에 화웨이를 5G 네트워크에서 배제하는 결정에 대한 중단을 요청했고 PTS는 이달 10일 5G 주파수 경매를 연기했다.

에크홀름 CEO는 “스웨덴은 유럽연합(EU)의 5G 네트워크 준칙을 위반했고 준칙은 국가의 안전과 자유 경쟁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릭슨과 화웨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산업 표준에 맞춰 협력도 한다”며 “경쟁은 에릭슨을 보다 나은 회사로 만들며 장기적으로 창의성을 자극하고 보다 나은 상품을 만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능한 빨리 5G로 이행이 이뤄져야 한다며 5G 구축을 미루는 게 유럽의 낙후를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크홀림 CEO는 화웨이의 스웨덴 소송을 지지한다고 수차례 밝히는 등 불공정 경쟁 환경에 대해 반대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델오로에 따르면 화웨이는 상반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총 지출 31%를 차지했고, 노키아와 에릭슨은 14%로 2~3위를 차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