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연내 확정 가시화...전력수요 전망 축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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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등 수요관리 정책 강화 반영
석탄발전 포함 전력설비 비중 바뀔 듯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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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안에서 전력수요 전망이 초안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와 경제성장률 둔화, 그린뉴딜 일환으로 수요관리 정책이 강화된 점이 반영됐다. 전문가는 전력수요 전망이 줄어들면서 석탄발전 감축 등 전력설비 비중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정부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자문기구인 총괄분과위원회와 전력 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력정책심의회는 이번주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검토 작업에 돌입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28일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의견을 산업부에 최종 전달했다. 에너지원별 전력 비중과 함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안을 만들기 위한 막바지 검토에 돌입한 셈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이후 공청회와 국회 상임위에 보고를 거쳐 연내 확정될 전망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력수급 기본방향과 장기전망, 전력설비 시설 계획을 포함한 종합 전력정책이다. 2년 마다 수립되고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4년까지 계획을 담는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안에서는 지난 5월 발표한 초안보다 전력 수요 전망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총괄분과위원회 관계자는 “수요 소위가 열리면서 전력수요 전망이 확정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전력 수요 감소 등 상황을 반영해 지난 5월 작성된 초안보다 전력 수요를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총괄분과위원회가 지난 5월 제시한 2034년 최대전력수요는 104.2GW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력수요 감소, 경제성장률 둔화, 아파트 500만호에 있는 전력계량기를 AMI로 교체하는 '가정용 스마트 전력 플랫폼 사업' 등 수요관리 정책 영향이 반영돼 전력수요 전망치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 수요전망에 따라 발전설비 운용이 결정된다. 초안에서는 석탄발전설비 비중이 올해 27.1%, 2030년 18.7%, 2034년 14.9%로 낮추고,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2034년에 폐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안은 전력수요 전망에 변화가 생기면서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 비중은 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더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량을 제약하면서 '탈석탄' 움직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발전공기업 경영평가에 석탄발전 총량제를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전공기업이 자발적으로 석탄발전을 감축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업계 한 전문가는 “정부는 석탄발전 폐지 정책과 발전 제약 정책을 한꺼번에 추진하고 있다”면서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석탄발전 폐지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석탄 발전량이 제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