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클라우드 도입 속도전..기술 스타트업 후방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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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기관은 물론 은행, 자산관리, 증권 등 전통 금융시장에 클라우드가 속속 접목된다.

카카오뱅크, 토스 등 디지털 네이티브 기반 빅테크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사가 클라우드 도입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망분리 이슈와 비대면 틈새를 노린 보안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권 클라우드 도입이 전방위로 확산일로다.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한금융투자는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키로 했다. 또 데이터저장소를 위한 최적 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클라우드 기술을 자사 디지털 혁신 수단으로 활용,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분석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플랫폼이 구축되면 망분리는 물론 전용 회선 이중화 등 연속성 관리, 보안 요건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금융보안원도 신한DS, 베스핀글로벌과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결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약 6개월의 프로젝트 수행 기간을 거쳐 데이터결합 지원 시스템을 만들고, 구축된 데이터 유통 표준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금융권 데이터는 유통기한이 존재하고 익명처리 등 비식별 조치 기술이 필수다. 금보원 데이터 결합 지원 시스템은 데이터 유통 표준을 수립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은 신한DS와 베스핀글로벌이 공동 수주했고, 조만간 클라우드 합작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도 최근 상용화한 KB페이에 클라우드를 대거 입힌다. KB페이 내 코드발급과 안심클릭, 리뷰시스템 등을 클라우드 기술로 구현한다. KB리브메이트 마이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한다.

핵심은 포인트 기반 그룹 통합플랫폼 리브메이트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국민카드는 “기존 시스템 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인 AWS와 연계, 하이브리드 방식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코어시스템까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한 금융권 최초 시도다.

사업 수행은 클라우드 전문기업 베스핀글로벌이 맡았다.

그 외에 코드발급과 안심클릭, 리뷰시스템 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용화한다. 회원가입은 물론 결제수단 등록 및 관리, 결제, 멤버십, 앱로그 수집 등을 모두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 도입 시 종전 시스템 대비 운영시스템 임계 성능이 약 8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협은행도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올원뱅크에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금융 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금융보안원의 안정성 평가를 100% 충족한 금융 전용 클라우드다.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유연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예·적금 특판 이벤트 등 대량의 트래픽이 예상되는 서비스를 네이버클라우드 서버를 통하도록 설계해 서버 부하를 방지하고 보안성을 높였다.

향후 신규 서비스 다양화와 차별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 IaaS, SaaS기술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금융권 클라우드 전환,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SI와 클라우드 전문 스타트업 후방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클라우드 전환에 최다 수주 성과를 내는 곳은 베스핀글로벌이 대표적이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할 때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가이드라인은 기본 보호조치 109개 항목, 금융부문 추가보호 32개 항목 등 무려 141개에 달하는 보안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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