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183종 95만 마리 도래…AI 예찰 강화

겨울철새 183종 95만 마리 도래…AI 예찰 강화

환경부는 겨울철새가 전국적으로 183종 약 95만 마리가 도래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11월 13일부터 3일간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환경부는 전국적인 철새 도래 경향을 보다 상세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 11월 조사대상 지역을 112곳으로 10월 대비 32곳을 늘렸다.

60개팀 119명이 시화호, 삽교호, 금강호 등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와 청미천, 안성천 등 과거 야생 AI 검출지역 등 총 112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 겨울철새의 수는 전월 대비 64% 증가했다. 오리과인 오리·기러기·고니류 수는 전월 대비 56%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철새가 증가했다.

환경부는 AI에 민감한 오리과 조류가 본격 도래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에 비해 겨울철새의 분변시료 검사물량을 5만5000점으로 37.5% 늘린다. 상시 예찰 철새도래지 수도 87곳으로 종전대비 14곳 늘렸다. 또 간월호, 남양만, 시화호, 낙동강하구, 임진강 등 철새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예찰 활동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겨울철새 183종 95만 마리 도래…AI 예찰 강화

환경부는 이 밖에 AI 예방을 위해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최선두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및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