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라이다산업 생태계 구축]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척척'

라이다(LIDAR)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조사해 대상 사물까지 거리·방향·속도·온도·물질 분포 및 농도 등 특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자동차·지능형로봇·무인드론·제조혁신·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핵심센서로 상용화 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이다는 국산화 기술 확보가 매우 어려운 분야다. 독일·미국·일본 등 해외 선진 기업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은 높지만 상용화나 양산 기술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는 아직 양산기업이 없어 외산 제품을 고가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도 고성능 라이다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기업에 투자할 정도다.

광주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KETI 광주지역본부 연구원들이 라이다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KETI 광주지역본부 연구원들이 라이다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KETI 광주지역본부 연구원들이 라이다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시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KETI 광주지역본부 연구원들이 라이다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광주시가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산업 육성에 나섰다. 시가 라이다 산업을 과감히 추켜든 이유는 광융합 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조성 등에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미래 첨단산업을 이끄는 데 라이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세계 시장에 도전장도 냈다. 광주시의 라이다 산업 비전과 기업지원 인프라, 주요 기업 등을 살펴본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46억원을 투입하는 '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라이다의 원천기술 확보가 목표다. 다양한 제조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양산단계의 시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성능평가 환경구축, 프로젝트 마케팅 지원으로 국내 라이다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광주는 2000년부터 특화사업으로 육성해 온 국내 최고 수준의 광산업 인프라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부품인 레이저, 광학 렌즈, 수광소자, 광제어 소자, 광학코팅 등 20여개 기업이 포진해 있다.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전자, 광산업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지능형 로봇·드론 등에 미래 신산업 육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 2018년도에는 국비 3억원의 5개월 지원임에도 카네비컴·에스오에스랩·컴레이저·엔스퀘어의 고부가가치 라이다 신시장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19명의 인력 창출과 제조·교통·로봇 분야에서 직접매출 3억5300여만원 성과를 거뒀다.

KETI 광주지역본부는 송·수신부 등 라이다 핵심기술 설계 자문과 애로·양산화 기술·시제품 제작 지원에 나섰다. 외란광 환경평가시설 2종도 구축해 7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국내 라이다 관련 40개 업체로 '라이다 협의체'를 구성해 북유럽시장 개척과 수출상담회도 실시했다. 수도권 소재 경우시스테크·카네비컴·케이스랩 등 연구소나 법인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사업비 4억8000만원을 투입해 15개사 제품의 시장 진입 성과를 거뒀다. 10개사 신규 인력 17명 고용과 총매출 4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라이다 최대·최소 검출거리 성능평가실을 구축해 기업 상용화를 도왔다. 국내 완성차업체와 자율주행라이다 국산화를 위해 라이다 협의체 기업 26개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광주기업 5개사는 시스템·부품 협력기업으로 참여했다.

라이다 융합산업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엠피닉스·에스오에스랩·카네비컴은 프랑스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글로벌 시장 참여 기회를 획득했다.

3차년도인 올해는 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해 지원기업의 자율주행차·무인로봇·스마트공장·교통분야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라이다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라이다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라이다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미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엔스퀘어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카네비컴은 국내 최초 라이다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자율주행용 다채널 라이다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안전감시용 자사 라이다를 추가 납품하고 있다. 컴레이저는 서울외곽도로에 시험설치한 라이다 4대를 운영 중이며 추후 납품할 예정이다.

시지트로직스는 물체에 의해 반사되는 레이저 광신호를 수신·증폭해주는 애벌런시 포토다이오드(APD) 라이다 양산체제를 국내 최초로 구축해 완성차업체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로는 1550㎚ 파장의 라이다 수신소자(SPAD) 개발에 성공해 단일광자 라이다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무인이송로봇 납품과 만도 등으로부터 130억원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KETI는 라이다 제품 수평·수직 측정범위와 강우·안개조건, 고성능 라이다 환경평가 시설을 구축했다. SK텔레콤과 인공지능(AI) 라이다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의체 기업의 성과교류회와 라이다 국제포럼, 시장개척단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등 고성능 라이다 지원으로 국내 기업의 고부가가치 신시장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인성 KETI 광주지역본부장은 “라이다 시스템은 정밀한 탐지 성능을 기반으로 도시 전반의 디지털 트윈, 주요시설 감시, 재난 안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광주지역 기업과 협력해 국내 라이다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표-라이다융합산업상용화기술지원 사업 추진 계획>

[광주 라이다산업 생태계 구축]라이다 융합산업 상용화기술 지원 '척척'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