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역대급 호황…매출 기준 절반이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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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억눌렸던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면서 3분기 글로벌 TV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50% 가까운 점유율을 올리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했다. 양사가 TV 시장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최대인 628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수치로, 당초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았다.

특히 북미 시장 출하량이 사상 최고인 1639만9000대를 기록했으며, 유럽과 일본 또한 3분기 출하량으로는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QLED 8K
<삼성전자 QLED 8K>

제조사별 출하량을 보면 삼성전자가 23.6%로 1위에 올랐고, LG전자가 11.6%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10.9%와 9.0%로 뒤를 이었다.

한국산 TV 점유율은 35.3%로 중국 업체 점유율 33.8%를 앞서며 출하량 기준 1위를 탈환했다. 한국산 TV 출하량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수요가 침체되며 중국산 TV 점유율이 38%로 한국산 TV 점유율 28.7%를 크게 앞선 바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281억53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93억1563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인 QLED를 앞세워 금액 기준 점유율이 33.1%까지 상승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점유율로, 직전 최고치였던 올해 1분기 32.4%를 다시 한 번 넘어섰다.

LG전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LG전자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

LG전자는 매출액 기준 16.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해 10.1%를 기록한 소니 10.1%, 각각 7.3%를 기록한 중국 TCL과 하이센스를 제쳤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두 선전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는 3분기에 276만대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63.7%,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 QLED TV 출하량은 233만 1000대로 전체 QLED TV 가운데 84% 가량을 차지했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 3분기 출하량은 93만1000여 대로 직전 분기 출하량 56만9000대 대비 63.6%, 전년 동기 대비 39.8% 늘었다. LG전자 올레드 TV 3분기 출하량은 50만대를 넘기며 전체 OLED TV 가운데 53% 가량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펜트업 수요가 폭발하면서 3분기에 선진 시장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면서 “대형 쇼핑 이벤트가 몰려 있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판매량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