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스타트업, 소재 차별화로 승부수...매출도 급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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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동물 보호와 환경 문제 등으로 윤리적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비건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다. 소재 차별화를 위한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성장성이 높은 데다 대체 식량 시장과도 연결되면서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기업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건 디저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조인앤조인', 대체육 개발 업체 마이셀·디보션푸드 등이 제품 다양화로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인앤조인은 비건 마카롱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병아리콩을 활용한 계란 흰자위를 개발하면서 계란과 동일한 질감을 구현하는데 성공하면서 이룬 성과다. 최근 캐슈넛을 활용해 우유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도 제작했다. 여기에 한천 가루 등을 이용하면 버터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냈다.

조인앤조인이 생산하는 비건 마카롱 제품.
<조인앤조인이 생산하는 비건 마카롱 제품.>

진해수 조인앤조인 대표는 “올해 대체 식품·원료 연구개발, 사업 확장을 위한 공장 확대 등을 위한 투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버섯 뿌리인 '마이셀리움'을 이용해 대체육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마이셀은 내년 초 '떡갈비 대체육'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이셀리움은 식물기반 단백질과 달리 실과 같은 섬유형태를 띄고 있어, 대체육 식감을 만들어내기 위한 식품첨가물이 필요하지 않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최근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큰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벤처로 출발, 올해 4월 유망 스타트업으로 인정 받아 분사했다.

사성진 마이셀 대표는 “최근 마이셀리움 '인디펜던스 테이블'이란 상표권을 출원했고, 내년 상반기 '떡갈비 대체육' 상품으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마이셀리움 소재 배양과 대체육 제조, 그리고 판매까지도 동시에 가능한 카페 형태의 파일럿 시설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체육 개발 스타트업 디보션푸드는 지난 9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디보션푸드는 식물성 대체육에 사용되는 모든 소개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특히 고기와 흡사한 맛뿐 아니라 가열했을 때 갈변 현상까지 재현하면서 고도화된 대체육을 연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비건 식품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27억달러였으나 2025년에는 약 2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화성 CNT테크 대표는 “사실상 대체식량 시장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비건 스타트업 성장세는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