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4차 산업혁명·포스트 코로나 '국가 중장기 비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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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의장 직속 '아젠더위원회' 발족
정권 이념 상관 없이 미래전략 논의
사회통합·기후변화·저출산·고령화 등
기술고도화 사회 부작용 대응책 제시

국회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 중장기 미래 전략을 수립한다. 경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환경 등 국가 전 분야에 걸쳐 5년 단임 정부가 할 수 없는 중장기 과제를 국회 차원에서 도출한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박병석 의장발 국회 혁신 작업에 힘이 실린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4차 산업혁명·포스트 코로나 '국가 중장기 비전' 만든다

국회는 지난 27일 박병석 의장 직속으로 '국가중장기아젠더위원회'를 발족하고 위원을 위촉했다.

위원회는 각계 전문기관이 모여 정권과 정치 이념에 상관없이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사회통합, 기후변화, 저출산, 고령화 등 기술고도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위원장에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위촉됐다. 김현곤 국회미래연구원장이 간사를 맡는다. 위원으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대환 인하대 명예교수,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박명림 연세대 대학원 교수, 이광형 KAIST 교학부총장, 최진기 경제연구소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 위원장은 “나라 일은 항구적으로 진행되는데 정부 임기는 5년으로, 중장기 과제가 외면 받고 단기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많다”며 “나라의 큰 줄기를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상은 어떻게 변할지,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진행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서 “기후변화,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등에 아젠더를 확정해 주면 국회가 중심이 돼 관련 연구기관 및 학계와 협동 연구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 6월 박 의장 취임 이후 혁신에 우선순위를 두고 변화를 시도해 왔다. 박 의장은 국회 1호 벤처 기관 형태로 '디지털국회추진단'을 운영했다. 이어 입법지원시스템 디지털화를 총괄하는 '국회정보화추진위원회' 구성이라는 실제 결과물을 끌어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의 비대면 시스템 구축도 속도를 냈다. 지난 8월 국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시설이 폐쇄되자 바로 의원총회 등 각 정당 회의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원의 비대면 의정 활동 지원을 위해 열린 스튜디오가 구축됐다.

국회는 친환경 분야에서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양산형 수소전기버스를 도입, 통근 버스로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11대에서 22대까지 증설하는 계획도 세웠다. 국회가 해당 산업과 관련한 법을 만드는 곳인 만큼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중장기아젠더연구위원회 역시 국회가 먼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국가 중장기 과제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집행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