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아, '여전히 음악에 배고픈 20년 K팝 No.1' (정규10집 BETTER 간담회)

가수 보아가 현재의 시선으로 다양하게 바라본 자신의 음악들과 함께, 20주년의 소회를 폭넓게 나눈다.

1일 SM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채널에서는 보아 정규10집 'BETTER(베터)' 발매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간담회는 방송인 박선영의 사회와 함께 △타이틀곡 Better 뮤비 하이라이트 공개 △수록곡 Cloud, L.O.V.E, Cut Me Off 하이라이트 △기자 Q&A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0년 보아음악사의 현재와 미래' 보아 정규10집 'BETTER'

앨범 'BETTER'는 지난해 12월 미니2집 'Starry Night' 이후 약 11개월만의 신작이자, 2018년 10월 정규9집 'WOMAN' 이후 2년여만에 발표되는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인만큼 유영진·켄지·Moonshine(문샤인), LDN Noise(런던 노이즈), ·이스란·조윤경·황유빈 등 국내 최정상 작가진들의 협력과 함께 보아의 작사·곡 작품들까지 풍성하게 수록, 20년 보아의 음악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포괄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리얼리티 ‘Nobody Talks To BoA - 모두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아’, 다큐멘터리 ‘202020 BoA’ 등 콘텐츠에서 비쳐지는 자연스러운 성숙과 여유로움을 배경으로, SM ‘STATION’(스테이션) 트리뷰트 ‘Our Beloved BoA’(아워 빌러브드 보아)에서 펼쳐진 대표곡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감각들을 현재 자신의 모습대로 자연스레 소화하는 모습으로도 비쳐져 관심을 끈다.

보아는 "20주년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변의 의미부여가 더 컸던 터라, 20주년 기념으로 발표하는 이번 앨범에 대해 고민이 있었는데, 오히려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기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보아다움과 보아답지 않음의 묘합' 보아 정규10집 'BETTER'

앨범트랙은 총 11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데뷔곡 ‘ID; Peace B’(아이디; 피스 비)부터 ‘Girls On Top’(걸스 온 탑), ‘내가 돌아 (NEGA DOLA)’ 등 대표곡으로 호흡을 맞춘 유영진이 완성한 R&B 댄스곡 'Better'가 타이틀로서 전면을 차지한다.

이어 △그루비한 스트링과 몽환적 사운드의 도발적 긴장감이 돋보이는 Temptations △쿨한 이별을 표현하는 가사가 묵직하면서도 미니멀한 사운드에 담겨 펼쳐지는 Cut Me Off △날 선 시선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마음을 표현한 그루비한 리듬 사운드의 곡 'Got Me Good' △펑키베이스와 힙합드럼의 조화 속에 사랑에 빠진 감정을 위트있게 표현한 Honey & Diamonds △아쉽게 스친 인연과의 재회를 그린 모던팝 'Start Over' △섬세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이는 미디움템포 발라드곡 Gravity 등 보아의 무대 위 다양한 색깔을 표현한 곡들이 채워진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일렉 피아노와 로우파이 신스 스트링이 맞물린 R&B곡 'Cloud' △보사노바 기반의 퍼커션과 피아노 조합이 이끄는 재즈팝곡 'All That Jazz' △오케스트라 디스코스트링의 펑키함이 돋보이는 퓨처디스코곡 'L.O.V.E'(작사참여) △웅장한 브라스와 드럼사운드 조합이 돋보이는 브릿팝 Little Bird 등 보아의 자작곡들이 뒤를 받친다.

보아는 "타이틀곡 Better는 데뷔 당시처럼 유영진-이수만 선생님과 힘을 함께 모아서 만들었다. 과거 당시부터 현재까지 함께 음악을 만들어온 가족으로서 감회가 새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아는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좋은 음악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주로 노력했다. 제 취향과 느낌, 하고 싶은 것들을 표현한 자작곡과 함께 최근 앨범들 가운데서 수록되지 않았던 발라드를 더하는 등 다양한 장르구성과 함께 트랙 전반을 자연스럽게 잘 들으실 수 있게끔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2020 보아 걸크러시' BETTER & '보아다움으로 표현된 새로운 도전' Cloud·Cut Me Off

하이라이트 단위로 접한 정규10집 Better의 주요곡들은 보아다우면서도 보아답지 않은 색다른 매력을 띠는 것으로 느껴졌다.

우선 타이틀곡 Better는 누가 들어도 '보아노래'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곡으로 인식됐다. 기타리프의 묵직한 흐름과 함께 펼쳐지는 그루브 감각 속에서 보아 특유의 날카로운 듯 매혹적인 보컬이 펼쳐지는 모습이었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퍼포먼스 면에 있어서도 이러한 모습이 잘 펼쳐졌다. 파격과 순수매혹을 오가는 스타일링과 함께 수중댄스신 등의 인상적인 컷들에서 느껴지는 강렬함은 물론, 그루브한 리듬의 곡 흐름을 배경으로 보아다운 당당함과 여유로움, 매혹이 자연스레 느껴졌다.

보아는 "데뷔곡부터 함께 해 온 유영진의 곡이다.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당당하게 쟁취하라는 메시지의 R&B 댄스곡으로, 여유있고 멋있는 느낌의 여성상을 표현한 2020년 보아의 걸크러시곡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수록곡들은 기존과는 조금 다른 음악분위기와 함께, 보아의 음악매력을 섬세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맑고 단단한 느낌이 아닌 감성적이면서도 섬세한 보컬매력을 담아낸 Cloud, 레트로풍 분위기 속에서 당당하고 직선적인 분위기의 가삿말을 더한 L.O.V.E, 평탄하게 이어지는 미니멀 사운드 속에서 섬세몽환적인 중저음 보컬이 또렷하게 담긴 Cut Me Off 등 다소 멜로디나 리듬, 보컬면에서 단단함을 느끼게 했던 보아음악이 한결 유려하게 표현된 바가 관심을 끌었다.

보아는 "Cloud는 제게도 이러한 느낌의 R&B 발라드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위로송이다. 또한 Cut Me Off는 제 스스로 좋아하는 중저음 보컬을 미니멀한 사운드와 함께 표현한 곡으로서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 "20주년 수식 거창해, 아직 갈길 멀다"

전체적으로 보아 정규 10집 'BETTERr'는 20주년 보아가 현재의 눈높이에서 과거를 조명하며, 더욱 유려하게 다가설 자신의 음악미래상을 담아낸 작품이라 볼 수 있다.

보아는 "20년간 활동 속에서 또렷이 기억되는 No.1, Only One, Girls On Top 등의 대표곡과 함께 음악과 무대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앞으로도 (이수만)선생님과 함께하겠지만,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더욱 책임감 있고 깊이있게 고민해봐도 좋은 연차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아는 "감사하게도 해외진출 선구자라고 말씀해주시지만, 지금 후배들은 제가 당시 상상할 수도 없는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만큼 K팝이 전세계적인 인기다. 그에 맞게 저 스스로도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다져나가야겠다고 다짐한다"라고 말했다.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정규10집 BETTER로 데뷔 20주년의 감회를 폭넓게 나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지막으로 보아는 "20주년이라는 거창한 수식어와 함께 축하를 받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30주년, 40주년 거듭 활동할 수 있도록 내외면으로 관리를 잘해서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아는 금일 오후 6시 정규10집 'Better' 전곡을 발표, 음원공개 3시간 뒤인 밤 9시부터 네이버 V LIVE SMTOWN 채널을 통해 새 앨범 발매 기념 생방송 ‘점핑이들이 있어줘서 더 “BETTER”한 BoA’를 진행하며 소통에 나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