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봤습니다] 웰스 식물재배기 '웰스팜'...집안에 들이는 '나만의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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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팜 이미지 사진.
<웰스팜 이미지 사진.>

#좋은 가전이 많아 고르기 힘들다. 다 써볼 수도 없고, 리뷰를 참고하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다. 전자신문 가전 담당 기자들이 대신 써보고 살아있는 후기를 가감 없이 전한다.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웰스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11월 한 달 간 사용했다. 원체 사용법이 간단하고 전문가가 상세히 알려준 덕에 10분이면 누구나 배운다. 싹이 손바닥 만하게 나온 모종을 재배기에 넣고 물과 배양액을 부으면 다 배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작동 버튼이 몇 개 있지만 누를 일이 거의 없다. 전문가가 세팅한 대로 사용하면 된다.

손바닥만한 모종이 배달된다. 모종과 물, 배양액을 넣어주면 준비 끝.
<손바닥만한 모종이 배달된다. 모종과 물, 배양액을 넣어주면 준비 끝.>

일주일에 두 번 물을 주고, 한 번 배양액을 넣는다. 일주일쯤 지나면 재배기 안을 가득 채울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다. 상추와 케일을 가위로 잘라 바로 먹는 기쁨이 꽤 크다. 상추를 자르면 특유의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데, 상춧잎을 대에서 잘랐을 때 나오는 흰 액체에서 나는 냄새다. 그만큼 싱싱하다는 증거다. 깨끗하기 때문에 거의 씻을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물에 슬쩍 헹궈 먹어도 맛있다.

잘라낸 흔적을 뒤로 하고 상추와 케일은 금세 자란다. 집안에서 싱싱한 채소가 자라는 걸 지켜보는 기쁨도 상당하다. 코로나19로 '홈가드닝'이 인기를 끈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밤에 조명이 켜지도록 설정했는데, 새벽 거실이 어둡지 않아 좋았다.

간단해 보이지만 웰스팜에는 많은 기술이 들어갔다. 광합성에 적합하도록 햇빛과 비슷한 파장의 LED 조명을 쪼여주고, 자동순환급수를 제공해 수경재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준다. 열전소자를 활용해 물 온도를 25도로 유지하며, 재배기 내 공기순환도 해준다. 소음은 사실상 안 난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조용하다.

웰스팜에 모종을 심는 모습.
<웰스팜에 모종을 심는 모습.>

두 달에 한 번 웰스가 직접 파주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모종을 배송한다. 무균,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공장이다. 다이어트 피부미용, 아이 건강, 건강, 항암 등 4개 패키지를 운영한다. 상추류와 케일, 적설채, 청경채, 치커리 등 20여가지 모종을 고를 수 있다. 패키지에 따라 모종이 정해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가격은 재배기 크기(6구·12)와 모종 패키지에 따라 1만9900원부터 2만9900원까지다. 웰스는 식물재배기에 '공유렌털'을 적용해 이용료를 낮췄다. 고객이 사용한 제품을 수거, 관리 후 무상 제공한다. 렌털료에는 모종과 배송, 관리서비스 비용만 포함된다. 리퍼비시 제품이지만 새것처럼 깨끗하다. 렌털 약정도 1년 단위여서 부담을 더욱 줄였다.

일주일쯤 자라면 무성해진다. 가위로 잘라내면 금세 또 자란다.
<일주일쯤 자라면 무성해진다. 가위로 잘라내면 금세 또 자란다.>

2018년 7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000대 이상 판매, 최근 누적 2만2000대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2만5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기자가 사용한 웰스팜은 12구 제품이다. 2인가구가 샐러드, 쌈 등으로 먹기에는 다소 양이 부족하다. 12구짜리 2개를 사용하면 알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G전자, SK매직 등이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는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웰스는 식물재배기 시장 '선도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물과 배양액 두 종을 잘 챙겨주면 된다. 참 쉽죠?
<물과 배양액 두 종을 잘 챙겨주면 된다. 참 쉽죠?>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