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율주행버스 실제 도로서 '씽씽'

자율협력주행 기반 대형 전기버스 운행 시연
일반차량 혼재 상태서 정밀정차 등 기술 선봬
내년까지 대형→중소형 버스 환승 시스템 개발

세종시 자율주행버스 실제 도로서 '씽씽'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에서 앞뒤 차량 간 간격과 도로 여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버스 정류장 정차면에 맞춰 정밀정차가 가능한 레벨3 수준 자율주행 대형버스를 실증한다.

세종시는 2일 국토교통부와 일반 버스가 오가는 실제 도로 상황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 대형 전기버스 운행을 시연했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와 일반차량이 인프라와 협력해 안전한 도로주행을 구현하는 기술로, 현재 서울, 제주 등 전국 600㎞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토교통부와 도심환경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수단 운행을 목표로 2018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서울대, 세스트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연구 사업으로, 내년 12월까지 모두 134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이날 시연에서는 일반차량과 혼재된 상태에서 자율주행, 정류장 정밀정차, 버스와 인프라 간 통신, 승하차 예약 알림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기술 레벨3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에서 중소형 버스로 시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노선을 따라 대형버스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레벨3은 차량 주행 책임이 자율주행 시스템에 있으며 탑승자는 위급상황에서 운행을 관리하는 보조역할을 수행하는 단계로,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제어와 운전 환경을 동시 인식할 수 있다.

세종시는 내년까지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버스에서 승객 집 앞까지 운행하는 중소형 버스로 환승하는 자율협력주행 기반 복합 환승 시스템도 개발한다.

환승 서비스는 버스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승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승하차를 예약하면 자율주행 버스가 실시간으로 경로를 변경해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주는 수요응답형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자율주행이라는 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국토부가 지정한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등을 활용해 앞으로도 자율주행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