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상 첫 3조 영업익 보인다…내년엔 4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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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상 첫 3조 영업익 보인다…내년엔 4조 도전

LG전자의 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수요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가 이어지면서 최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승, 3조원 돌파 가능성이 짙어졌다. LG전자는 내년에 가전과 TV 사업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자동차부품 사업이 흑자로 전환, 연간 영업이익 4조원도 기대된다.

3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LG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5448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인 2018년 연간 영업이익 2조7033억원에 근접했다.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5767억원이다. 이를 더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3조1200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선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상승세로 나타났다. 가전과 TV 사업이 선전하는 데다 연결 대상인 LG이노텍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0% 상향한 6110억원으로 전망한다”면서 “영업이익 상향 이유는 H&A와 HE 부문에서 온라인 비중이 확대돼 기존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예년 대비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연말 불용 재고 및 프로모션 관련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실적 상향 가능성이 있어 LG전자 연결 영업이익이 추가 상향될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4분기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4분기 영업이익이 7762억원에 달해 예상치보다 4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 상승 요인으로는 마케팅 비용 절감과 전장사업부 손익 개선, 연결회사 LG이노텍 실적 호조를 꼽았다.

LG전자 실적 상승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가전과 TV 사업이 중심을 잡고, 미래 사업으로 육성해 온 자동차부품 사업의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신형 전기차 프로젝트에 부품 공급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은 4조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생활가전, TV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지만 전장사업부의 흑자 전환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과 스마트폰 영업적자 축소, LG이노텍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이라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