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50주년 기획]신성철 총장 "50년 발전 거듭 KAIST, 한국 대표 경쟁력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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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지금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제가 석사과정을 밟던 초창기와 비교해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50년을 맞아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 반열에 오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성철 총장은 석사 3회 KAIST 동문이다. 45년 전인 1975년 한국과학원(KAIS)에 입학, 초창기 학교 모습을 기억한다. 기억 속 KAIST 인재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학업에 대한 열망도 어느 곳보다 높았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 세면장에 가면 여기저기서 학생들이 코피를 닦아내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안 그래도 훌륭했던 학생들이 공부도 지독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노력이 현재 KAIST를 만들었다고 했다. 사실 당시 KAIST는 국내에서조차 인지도가 높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도 주목하는 대학이 됐다. 세계적인 대학으로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많은 KAIST인이 코피를 흘려가며 노력한 결과다.

신 총장은 동문이자 현재 총장으로서 현재 KAIST 위상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또 KAIST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길 염원했다.

신 총장은 이런 마음으로 'KAIST 비전 2031' 수립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 대학'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도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비전 2031 실현, 학교 발전을 위해 고안한 다양한 세부 전략에도 그의 생각이 녹아있다.

신성철 KAIST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특히 강조한 비전 2031의 정신은 창의성이다. 신 총장은 “우리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인재를 길러야 하고, 이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창의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배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선진국과 중진국의 차이는 배려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주위를 볼 여유가 없었는데, 자신만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사회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따뜻한 시선을 갖춰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할 때 KAIST가 더욱 거듭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려의 노력으로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사태 당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신 총장은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규제 발표 직후 '소부장 기술자문단' 참여를 독려하는 연락을 돌렸는데, 휴일임에도 150명 교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답을 줬다”며 “모두가 연구로 바쁜 와중에도 국난 극복에 나서준 것”이라고 돌이켜 말했다.

가치 창출을 우리나라 경계를 넘어 다른 나라에서도 이루고 싶다는 열망도 크다. 세계 선도 대학이 되고자 한다면 당연한 일이다. 신 총장은 그 결과가 '케냐 KAIST'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50년 전 원조를 받아 건설한 KAIST가 지금은 다른 나라를 도울 정도로 성장했음을 보인다는 의미도 있다. 신 총장은 케냐에 KAIST 모델을 전하기 위해 현지에 갔을 때 받은 환대를 떠올리며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노력은 계속된다. 그의 궁극적인 바람은 KAIST가 단순한 학교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국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곳이 되는 것이다.

신 총장은 “앞으로 누군가 '한국의 경쟁력이 무엇이냐' 질문하면 'KAIST'라는 답이 나오는 날이 빨리 다가오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