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장비시장 에릭슨·노키아 약진...화웨이 급락, 삼성전자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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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제재로 반사이익 얻어
에릭슨, 5G 장비시장도 화웨이 추격
화웨이 5G 1등했지만...점유율 급락

글로벌 이통장비시장 에릭슨·노키아 약진...화웨이 급락, 삼성전자 주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3분기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이 화웨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로 풀이된다.

시장 절반을 독식했던 중국 화웨이·ZTE 점유율은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도 거점 시장 투자 정체에 발목이 잡혔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가 집계한 3분기 세계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에릭슨이 32%로 1위를 탈환했다. 화웨이가 30.5%로 2위를 차지했고 노키아(19.8%), ZTE(10.4%), 삼성전자(4.6%)가 뒤를 이었다.

직전 분기 순위는 화웨이(37.5%), 에릭슨(24.8%), 노키아(16.8%), ZTE(12.4%), 삼성전자(5.8%) 순이다. 에릭슨이 점유율을 6%P가량 끌어 올린 반면에 화웨이는 7%P를 잃었다.

시장 규모는 줄었다. 3분기 전체 이동통신 시장 투자 규모는 87억4600만달러로, 전 분기 94억7900만달러 대비 7.7%가량 축소했다.

5G 장비 시장점유율 변동은 극심했다. 화웨이가 3분기 32.8%로 직전 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점유율은 43.7%에서 10%P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에릭슨은 2분기 20.7%에서 30.7%로 상승하며 화웨이를 추격했다. ZTE는 16.4%에서 14.2% 하락했고 노키아는 10.1%에서 13%로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7.5%에서 6.4%로 떨어졌다.

2분기 시장 60%를 독식한 화웨이·ZTE 점유율은 3분기 47%까지 떨어진 반면에 에릭슨·노키아는 30.8%에서 43.7%까지 상승했다.

상반기 중국의 5G 투자를 시작으로 화웨이와 ZTE에 수혜가 집중됐다가 하반기 미국이 화웨이 추가 제재를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은 3월 5G 기지국 입찰에서 화웨이에 57.2%, ZTE에 28.7% 물량을 몰아준 바 있다. 전체 입찰 규모는 371억위안(6조4000억원)에 이른다.

한때 5G 장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국내와 미국 등 주력 시장투자가 정체돼 점유율 회복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9월 미국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5G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수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미국 C-밴드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는 내년 1월부터 수주가 본격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동통신 장비 업체 관계자는 “3월과 4월 중국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이 5G 신규 투자 입찰에서 화웨이와 ZTE에 절반 이상 물량을 몰아주며 점유율이 급등했다”면서 “하반기 미국 제재로 화웨이 시장 참여가 어려워지면서 에릭슨, 노키아가 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과 유럽에서 다시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미국의 C-밴드 입찰 등 주요 이벤트도 시작되기 때문에 당분간 롤러코스터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3분기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글로벌 이통장비시장 에릭슨·노키아 약진...화웨이 급락, 삼성전자 주춤

최호기자 snoop@etnews.com